和 언론, “판 마르바이크, 히딩크 발자취 이을 것”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09 09: 18

‘판 마르바이크(62)는 거스 히딩크의 발자취를 이을 것이다.’
네덜란드 언론이 판 마르바이크(62) 감독의 한국대표팀 부임을 기정사실화했다. 네덜란드 언론 ‘사커뉴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판 마르바이크가 한국축구대표팀과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대한축구협회가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계약을 맺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모든 정황상 판 마르바이크가 거스 히딩크의 발자취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판 마르바이크는 히딩크,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에 이어 역대 5번째 네덜란드출신 한국대표팀 감독이 될 것이다. 그는 아시아에서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그간 한국축구는 네덜란드 감독과 인연이 많았다. 지난 2001년 부임한 거스 히딩크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지도력을 발휘한 영향이 컸다. 이후 2004년 국가대표팀을 맡아 2006년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시킨 조 본프레레도 네덜란드 출신이었다.
이어 2006년 독일월드컵의 딕 아드보카트, 히딩크 밑에서 코치로 있었던 핌 베어벡까지 전부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줄줄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하지만 2007년 베어백을 끝으로 외국감독이 선임되지 않으면서 그 명맥도 끊어졌었다.
한국축구가 꼭 네덜란드 감독만 선호한 것은 아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은 독일출신 크라머를 총감독에 앉혔었다. 1994년에는 1988서울올림픽에서 소련을 우승으로 이끈 명장 비쇼베츠가 한국축구를 지도했다. 2003년 김호곤 감독대행에 이어 국가대표팀을 맡은 움베르투 코엘류는 포르투갈 출신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은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네덜란드는 루이스 반 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등 세계적 명장을 많이 배출하고 있다. 한국축구가 꼭 네덜란드를 따라야하는 것은 아니다. 또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성공을 보장해주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 현재 한국축구를 맡을 수 있는 인물 중 판 마르바이크만한 적임자가 눈에 띄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판 마르바이크가 거스 히딩크, 딕 아드보카트에 이어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jasonseo34@osen.co.kr
히딩크, 본프레레, 아드보카트, 베어벡, 판 마르바이크(좌로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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