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팝핀 현준-박애리, 오누이 같은 '천생연분'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09 09: 56

팝핀 현준과 박애리 부부가 때로는 오누이 같고, 때로는 친구같은 일상을 공개했다.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반해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훈훈함을 안겼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국악인과 춤꾼의 만남으로 인해 '퓨전부부'라 불리는 팝핀현준-박애리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진 팝핀 현준의 모습은 '자유로운 영혼' 그 자체였다. 그는 집 안에 오락실 기계를 사 놓는가 하면, 자판기, 당구대를 구비해 놓고 즐겼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가서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스파이더맨' 장난을 쳤고, 아내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공연장 대기실에서도 조립 장난감을 사 와 그것을 완성하는 데만 집중했다.

스스로도 그런 자신의 모습에 대해 "이런 것만 나가면 안 된다"며 멋쩍어 하던 그는 그럼에도 좋은 남편이었다. 아내의 쇼핑에 따라가서 지루해하기 보다 세심하게 옷을 봐줬고, 아내와의 다툼 후에는 다시 먼저 화해의 제스쳐를취하며 아내를 즐겁게 했다. 또 집에서 늘 딸과 함께 놀아줬고, 딸을 위해 동화책을 직접 그리기도 했다.
또한 그는 아내가 자신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오해를 받게 되는 것을 걱정했다. 그는 "내가 만약 어떤 곳에서 잘못하면 '나는 원래 그래', '힙합이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내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괜히 나 때문에 질이 떨어질까봐 자제한다"고 말했다.
박애리는 평강공주 그 자체였다. 차분한 성격의 그는 다소 직설적이고 장난기가 많은 남편 팝핀 현준의 모습에도 늘 남편을 향한 '엄마 미소'를 잃지 않았다. 남편과 함께 하는 결혼생활을 대해 까도 또 나오는 양파 껍질에 비유하며 행복함을 드러냈다. 또 남편을 "천재"라고 일컬으며 "세상에 소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그와 만나 살아가며 느꼈던 감정을 알렸다.
이처럼 2살차가 나는 연상연하 커플인 두 사람은 마치 오누이처럼 보였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천생연분'이란 이런 커플을 말하는 것이 분명한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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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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