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부터 '괜사'까지, 잘 고른 OST 효자구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08.09 11: 33

잘 고른 OST가 가수들에게 또 다른 효자 상품이 됐다.
최근 가수들의 드라마와 영화 OST 작업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인기 드라마 OST가 음원차트를 점령하면서 그 효과를 톡톡히 입증했다. 인기드라마의 OST 작업에 참여하면 이슈메이킹은 물론, 차트 롱런과 1위도 쉽게 이어가는 모습이다.
화제의 중심에 선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OST 역시 발표 때마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룹 엑소의 첸이 부른 '최고의 행운'이 발표 직후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더니 이후 다비치의 '괜찮아 사랑이야', 크러쉬의 '잠 못드는 밤'까지 줄줄이 음원차트 1위를 거쳐 갔다.

지난 6일 정오 공개된 '잠 못드는 밤'은 9일 오전 현재 올레뮤직, 다음뮤직, 네이버뮤직 등에서도 여전히 1위를 기록 중이며, 대부분의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신인인 크러쉬로서는 OST 작업을 통해 이름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된 셈이다.
가수 백지영에 이어 OST의 여왕이라 불리는 가수 린 역시 지난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로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최근 여러 드라마가 한류를 이끌며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드라마 삽입곡 역시 한류의 한 흐름으로 자리 잡은 것. 가요계에서 한류 배우들이 출연하는 드라마의 OST에 참여하기 위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특히 린은 이 곡을 통해 지난 5월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OST 상을 받기도 했다.
가수 성시경 역시 OST 강자다. 지난 2011년 정규 7집 발매 후 새 앨범 소식이 없는 성시경은 인기드라마 OST 작업에 참여하면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삽입곡 '너에게'와 '별에서 온 그대'의 '너의 모든 순간'을 불러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다.
이쯤되니 OST 작업도 컴백의 일환이 됐다. 다비치가 CJ E&M으로 첫 행보인 '괜찮아 사랑이야' OST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쓴 것처럼, 대형 가수의 컴백 못지않게 OST 작업이 중요해진 것. 올초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인기를 끌면서 삽입곡 '렛잇고(Let it go)'가 음원차트를 휩쓸었던 것처럼 유명 가수들의 컴백보다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다.
신인에게는 이름을 알리는 수단으로, 또 한류 가수로 거듭나는 발판이 된 OST 작업이 가요계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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