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실책 남발' 다저스, MIL에 역전패 3연승 마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9 12: 29

LA 다저스가 실책에 무너지며 3연승을 마감했다.
다저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서 3-9 역전패를 당했다. 7회부터 유격수 수비를 맡은 저스틴 터너가 결정적인 실책 2개를 남발하며 패배를 야기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66승51패, 밀워키는 64승52패가 됐다. 두 팀은 각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와 중부지구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밀워키였다. 1회 첫 공격부터 헤라르도 파라의 중전 안타와 라이언 브론의 중견수 방면 2루타가 터지며 1사 2·3루 찬스를 잡은 밀워키는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좌전 적시타와 스쿠터 제넷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후부터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다저스 이적 이후 첫 선발등판을 가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밀워키 선발 카일 로시가 안정감있는 투구를 주고받았다. 다저스는 2회를 제외하면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결정타가 터지지 않아 로시에 무득점으로 막혔다.
하지만 6회 선두타자로 나온 애드리안 곤살레스가 로시의 3구째 가운데 몰린 88마일 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그대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0의 침묵을 깼다. 곤살레스의 시즌 16호 홈런.
이어 로시가 내려간 7회초 대타 저스틴 터너의 중전 안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곤살레스가 잭 듀크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때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되돌렸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대타 안드레 이디어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3루 주자 푸이그가 홈을 파고들어 3-2로 역전시켰다.
그러나 밀워키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7회말 1사 후 리키 윅스의 볼넷에 이어 마크 레이놀스가 다저스 유격수 터너의 실책성 플레이로 중전 안타를 치며 잡은 1·3루에서 말도나도의 스퀴즈 번트가 나왔다. 초구부터 기습적인 번트를 댔고, 3루 주자 윅스가 재빨리 득점에 성공하며 3-3 재동점.
계속된 공격에서 밀워키는 다저스 유격수 터너의 연속된 실책에 편승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크리스 데이비스의 땅볼 타구에 터너의 포구 실책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밀워키는 카를로스 고메스의 유격수 땅볼 타구에도 터너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4-3으로 재역전했다. 후속 파라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7회에만 대거 4득점하며 6-3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8회에는 윅스의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선발 에르난데스가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하며 이적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타선에서는 곤살레스가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밀워키는 파라와 라미레스가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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