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성공적 데뷔, 다저스 재역전패 속 위안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09 12: 17

LA 다저스가 역전패에도 희망을 발견했다. 웨이버 트레이드로 급히 영입한 베테랑 우완 투수 로베르토 에르난데스(34)가 이적 첫 등판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것이다. 4~5선발 부진으로 근심을 앓았던 다저스는 에르난데스의 활약으로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했다. 비록 다저스가 3-9로 재역전패하며 승리투수 요건은 날아갔지만 조시 베켓의 부상 공백을 잘 메울 것으로 기대된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8일 웨이버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다저스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도 빅딜없이 넘어간 다저스는 웨이버 시장을 노렸고, 경험 많은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지속적인 엉덩이 부상 탓에 시즌 아웃 가능성이 있는 베켓의 공백을 또 다른 베테랑으로 메우고자 했다.

에르난데스의 1회 시작은 불안했다. 카를로스 고메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헤라르도 파라에게 중전 안타, 라이언 브론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아라미스 라미레스에게 좌전 적시타, 스쿠터 제넷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2회 마틴 말도나도를 우익수 뜬공, 엘리안 에레라를 우익수 뜬공, 카일 로시를 3루수 땅볼로 삼자범퇴한 에르난데스는 3회에도 고메스를 85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파라를 좌익수 뜬공, 브론을 3루수 땅볼로 역시 삼자범퇴 요리했다.
4회 역시 라미레스를 포수 파울플라이, 제넷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라일 오버베이를 84마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에르난데스는 5회 말도나도-에레라-로시를 공 10개로 3연속 탈삼진 요리했다. 86마일 슬라이더와 90~91마일 싱커를 결정구로 활용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펼쳤다.
6회에도 에르난데스는 고메스를 3루수 땅볼, 파라를 중견수 뜬공, 브론을 3루수 땅볼로 공 7개로 삼자 범퇴시키며 17타자를 연속으로 잡았다.
에르난데스는 총 투구수 65개에 불과했지만 1-2로 뒤지던 7회 타석에서 대타 저스턴 터너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스트라이크 49개, 볼 16개에서 나타나듯 공격적인 투구와 제구가 돋보였다. 90마일 안팎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결정구 체인지업-커브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7회초 다저스가 3-2로 역전,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으나 7회말 4-6으로 재역전을 당해 승리 기회가 날아간 에르난데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87에서 3.83으로 낮아졌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을 뒷받침하는 4~5선발로 다저스 선발진에 적잖은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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