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탈꼴찌에 박차를 가한다.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한화는 9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내야수 한상훈과 외야수 김경언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두 선수 모두 부상으로 1군에서 빠져있었는데 이날 나란히 1군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지난 7일 외야수 고동진과 내야수 노태형을 말소시키며 두 선수의 자리를 준비해놓았다.
한상훈은 지난 26일 1군 말소 이후 44일만의 컴백. 지난 6월25일 대전 롯데전에서 수비 중 2루수 정근우와 충돌로 왼쪽 발목 인대를 다쳤던 그는 한 달 넘게 재활을 한 뒤 최근 2군 퓨처스 경기를 소화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한화에 있어 '전천후 내야수' 한상훈의 복귀는 큰 힘이다.

지난 겨울 4년 총액 13억원에 FA 계약하며 한화에 잔류한 한상훈은 올해 54경기에서 타율 2할8푼6리 42안타 18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올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내야에서 안정된 수비를 자랑했다. 신예 강경학과 함께 유격수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한다.
외야수 김경언의 1군 복귀도 반갑다. 김경언은 지난 24일 1군에서 말소된 후 16일만의 컴백. 왼쪽 종아리 통증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최근까지 2군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을 조율했고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경언은 올해 51경기 타율 3할4푼2리 55안타 4홈런 29타점 23득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타순도 2~3번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했다. 김응룡 감독도 "김경언이 3번에서 잘 쳤는데 빠진 후 득점력이 떨어졌다"며 그의 공백을 아쉬워할 정도였다.
최하위 한화는 8위 SK에 2.5경기차로 뒤져 있다. 충분히 탈꼴찌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차이. 한상훈과 김경언의 1군 복귀로 한화가 탈꼴찌 싸움에 힘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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