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발생 국가 방문 자제, 홍콩에서도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8.09 17: 44

치사율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아시아에까지 위협하고 있다. 홍콩에서도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질병관리본부가 국민들에게 발생국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지난 30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최근 아프리카 기니 및 주변국가에서 에볼라 출혈열 환자 발생국으로 확인돼 에볼라 출혈열 발생국으로 출국·방문을 자제하고 해외여행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한국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에볼라출혈열(Ebola haemorrhagic fever)'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Ebola virus)에 의한 감염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 등을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지난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발생했다. 그러나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시 치사율이 25%에서 최고 90%에 이르고 있으며 백신 및 항바이러스제가 현재까지 전무한 실정이다. 초기 증상은 고열과 두통, 인후염 등 감기와 비슷하다. 그러나 면역체계에 침투해 귀와 눈, 입 등에서 출혈을 야기한다. 더불어 구토와 복통, 설사 증세를 보인다. 잠복기는 2∼21일로, 출혈로 인한 저혈압 쇼크나 장기 부전으로 숨지는 사례가 많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1월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1201명이 에볼라에 감염됐고 이 중 672명이 사망했다. 최근엔 28일 라이베리아에 이어 29일 시에라리온에서 감염 환자를 치료하던 의사가 에볼라에 전염돼 숨을 거뒀다.
지난 30일 중화권 한 매체는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부터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돼 660명이 숨졌는데 이번엔 가까운 아시아의 홍콩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동아시아 지역도 인명피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외에도 지난 4월부터 바이러스성출혈열(에볼라) 대책반을 구성, 국외 및 국내 발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 방문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해외여행 못가는 거 아냐",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더 이상 확산되면 안되는데", "에볼라 발생국 방문 자제, 무섭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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