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폭염의시대', '군도'+타임슬립 추격전의 환상 '콜라보'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4.08.09 19: 48

영화 '군도'와 '무한도전' 특유의 타임슬립 추격전이 명품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폭염의 시대 특집에서는 폭염으로 고생하던 조선시대로 돌아가 더위와 맞서 얼음을 사수하기 위해 추격전을 벌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은 얼음 위에서 버티기 게임을 한 끝에 각자의 성적에 맞는 무게의 얼음을 받았다. 무감각의 극치를 보이며 끝내 가장 큰 무게의 8Kg 짜리 얼음을 얻게 된 노홍철부터 가장 작은 얼음을 얻은 박명수까지 얼음을 받은 이들은 가장 무게가 무거운 얼음을 남기기 위해 애썼다.

여기서 돋보였던 것은 마치 영화 '군도'에 등장하는 인물들처럼 분한 멤버들의 캐릭터 연기와 '명불허전' 추격전. 각각 선비, 첨지, 백정, 보부상 등 다양한 인물로 분한 멤버들은 유재석의 얼음을 빼앗아 도망간 하하를 시작으로 서로의 얼음을 쫓고 쫓는 추격전이 시작했다.
중간 중간, 얼음부자 김대감(김학철 분)의 계략이 깃든 미션들이 등장했다. 멤버들은 소금창고로 오라는 미션을 받아들고 소금창고로 향했고, 소금에 녹는 얼음의 성질을 알지 못한 채 자신의 얼음이 소금에 파묻히는 것을 지켜만 봤다. 또 다음 미션에서는 주막으로 와서 연회를 연다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가 밥을 먹는동안 얼음이 불판 위에서 녹아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고 난 후 멤버들은 서로의 얼음을 부수고 훔치며 난장판을 만들었다. 특히 박명수와 노홍철은 타고난 사기꾼 기질로 꼼수를 부리며 자신의 얼음을 숨기려 해 웃음을 줬다.
얼음을 차지한 것은 노홍철이었다. 그는 박명수를 다른 곳으로 유인한 후 자신의 얼음을 자신만의 장소에 보관해뒀고, 자꾸만 무엇인가를 숨긴 듯 안절부절하는 박명수를 의심하며 끝내 그가 숨겨둔 얼음을 찾아냈다.
마지막까지 얼음을 가진 사람은 노홍철과 정준하였다. 정준하는 자신만이 얼음을 가진 줄 알고 모습을 드러냈다가 공격을 당했지만 노홍철은 미션이 끝나는 시간 직전 달려와 숨겨둔 얼음을 꺼냈고, 끝내 1등을 차지해 팥빙수를 먹었다.
이후 '무한도전' 멤버들은 진 사람에 한해 얼음 목욕을 하는 벌칙을 받았고 견뎌낸 만큼의 얼음을 받아 시민들에게 팥빙수를 나눠주는 것으로 국민 예능의 면모를 제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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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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