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일리, '여러분'으로 '불후' 우승..윤복희 '엄지 척'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8.09 19: 42

가수 에일리가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윤복희 편에서 우승 트로피를 거며쥐었다.
에일리는 9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의 전설 윤복희 편에서 417점을 획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러분'은 그동안 여러 가수들에 의해 재탄생된 곡. 그렇기에 에일리의 부담도, 관객들의 기대도 컸다. 노래가 시작되자 역시 에일리였다. 스탠드 마이크와 함께 무대에 오른 에일리는 그의 열창 만으로 큰 무대를 꽉 채웠다.

국내 방송 최초로 시도된 영어버전 '여러분'도 신선했다. 윤복희는 에일리의 무대에 엄지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감탄했다. 무대 마지막, 에일리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어린이 합창단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에일리의 노래는 감동을 배가시켰다.
이날 제일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나그네'를 부른 VOS와 소리얼이었다. 네 남자는 따로 또 같이, 독창과 화음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선율이 이어졌다. 계속해서 이들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아름다운 하모니를 함께 선보이며 청중의 귀를 사로잡았다. 노래가 끝나자 원곡자 윤복희는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VOS, 소리얼과 첫 번째 대결을 펼친 이는 조성모였다. 조성모는 재즈를 무기로 색다른 '왜 돌아보오'를 선보였다. 구슬픈 멜로디와 조성모의 음색이 어우러져 보는 이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절에 다달아 분위기는 반전됐다. 브라스밴드의 연주와 함께 조성모는 벤치에서 일어나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그렇게 재즈와 스윙으로 새 단장한 '왜 돌아보오'가 탄생했다.
첫 번째 대결의 결과는 VOS, 소리얼의 승리였다. 특히 소리얼은 첫 출연에 1승에 성공했다.
 
다음은 부부의 하모니였다. 김소현, 손준호는 윤복희의 '나는 당신을'을 부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재탄생시켰다.  두 사람은 떨리는 마음을 안고 무대에 올랐고, 둘이기에 긴장감을 이겨내고 열창을 시작했다. 노래는 역시 감미로웠다. 사랑 노래는 실제 부부의 하모니로 더욱 아름다워졌고, 청중들의 얼굴에는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리고 이 부부의 사랑 노래는 VOS, 소리얼을 이기고 새로운 1승의 주인공이 됐다.
부부에 대항해 손승연이 무대에 올랐다. 손승연은 윤복희의 곡 '노래'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희망적인 가사의 내용에 맞는 손승연의 힘찬 열창이 환호를 이끌어냈다. 손승연의 모습은 이날의 전설 윤복희를 떠올리게했다. 그는 놀라운 가창력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그러나 손승연의 가창력도 부부의 사랑을 꺾지는 못했다. 김소현-손준호와 손승연의 대결은 김소현-손준호의 승리로 결론이 났다.
이어진 멜로디데이의 '이거야 정말'은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화려한 무대 의상을 입은 세 멤버는 댄서들과 호흡을 맞춰 관객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무대를 꾸몄다. 멜로디데이의 노래가 끝난 후 손승연은 "'드림걸즈'가 떠올랐다"고 평했고, 옴므의 이창민은 "음색이 좋다"고 극찬했다.
에일리의 마지막 대결 상대는 옴므였다. 옴므는 '다시는 돌아보지 않으리'를 열창, 독특한 무대 구성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본 옴므의 두 남자는 눈을 가리고 애절한 목소리로 노래를 시작했다. 2절에 이르러 옴므는 눈을 가린 천을 거둬내고 열창을 이어갔다. 슬픈 가사에 푹 빠져든 두 사람의 노래에 모두가 함께 울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에일리, 손승연, 조성모, 옴므, 김소현&손준호, VOS&소리얼, 멜로디데이 등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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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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