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배영수가 넥센 강타선을 상대해 최소한의 실점으로 버티며 승리를 안았다.
배영수는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2홈런) 5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배영수는 경기 초반 많은 주자를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 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면서 6회까지 버텼다. 팀은 9-8 승리를 거뒀고 배영수는 7승(4패)을 수확했다.
배영수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뒤 유한준, 이택근에게 똑같이 체인지업을 던져 백투백 홈런을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배영수는 박병호, 강정호를 범타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 배영수는 김민성에게 중전안타, 이성열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배영수는 문우람과 박동원을 차례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서건창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배영수는 팀이 5-2 역전에 성공한 4회 1사 후 문우람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허도환을 투수 앞 병살로 직접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삼자 범퇴를 기록한 배영수는 6회에도 세 타자를 나란히 범타로 돌려세웠다. 투구수는 99개. 배영수는 7회 J.D.마틴으로 교체됐다. 불펜은 한 점차까지 쫓겼으나 그의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배영수는 "홈런을 맞고 시작하다 보니까 승부욕이 생겼고 직구 위주로 승부를 보기로 결정한 뒤에 상황이 조금 나아진 것 같다. 다른 것 필요없고 빨리 승수 쌓아서 10승 달성하고 싶다.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매 순간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 선발 오재영은 4회 한 번의 위기를 넘지 못하고 3⅓이닝 6실점으로 강판됐다. 2회까지의 위기를 넘기고 살아남은 배영수에게는 타선 지원이라는 단 열매가 주어졌다. 배영수는 6월 25일 대구 넥센전 완투승 후 다시 만난 넥센을 상대로 호투를 선보이며 또 한 번 넥센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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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