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선발투수 유창식의 호투와 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고 있는 LG를 꺾었다.
한화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3차전서 1-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선발투수 유창식이 지난 선발 등판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유창식은 절묘한 패스트볼 로케이션과 예리한 슬라이더로 자기 몫을 다했다. 한화 야수진도 유창식의 호투에 화답, 송광민의 다이빙 캐치와 김경언의 보살로 LG의 득점을 저지했다. 조인성은 5회초 천금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6승(54패 1무)을 거두고 정확히 승률 4할을 찍었다. 반면 LG는 리오단의 9이닝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이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하고 영봉패, 4연승에 실패했다. LG는 50패(44승 1무)째를 당했다.
경기는 중반까지 치열한 선발투수 대결로 흘러갔다. 한화 유창식이 완벽한 코너워크로 LG 타선을 묶었고, LG 리오단은 패스트볼 구위를 앞세워 힘으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양 팀 모두 1회부터 선취점 찬스를 잡았지만, 상대 선발투수를 공략하지 못했고, 0의 행진은 4회까지 이어졌다.
팽팽한 흐름에서 한화는 5회초 첫 타자 최진행이 리오단의 커브에 2루타를 치면서 기회를 잡았다. 송광민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고, 조인성이 리오단의 커브에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0으로 앞서갔다.
LG는 5회말 첫 타자 박경수가 2루타로 곧바로 반격했다. 그러나 한화는 정성훈의 우전안타 때 김경언의 정확한 송구로 2루 주자 박경수를 잡아내 동점을 저지했다. LG가 박용택의 좌전안타로 2사 1, 3루로 다시 찬스를 만들었으나 유창식이 정의윤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워 무실점 행진이 이어졌다. 이어 LG는 6회말 1사 1, 3루로 또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최경철의 병살타로 이닝 종료, 타선이 리오단의 호투에 응답하지 못했다.
이후 한화는 8회를 박정진이, 9회를 윤규진이 틀어 막으며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켰다. 윤규진은 시즌 8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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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