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즌 8승 사냥에 실패했다.
옥스프링은 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즌 13차전에 선발등판했다. 7회까지 KIA 타선을 투런홈런 포함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묶었다. 타선이 8회초 역전점수를 뽑아지만 8회말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는 날아갔다.
1회를 가볍게 삼자범퇴로 막은 옥스프링은 2회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브렛 필을 볼넷으로 출루시켜쑈고 안치홍에게 우익수 옆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맞고 1,3루 고비를 맞았다. 그러나 이범호는 삼진으로 솎아내고 김다원을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는 솜씨를 보였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선두 이대형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지만 병살로 유도해 불을 끄며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KIA전 1승1패, 방어율 1.65의 짠물투구가 이어졌다. 그러나 5회말 선두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고 이범호에게 바깥쪽 직구를 통타당해 투런포를 내주었다. 실투 하나의 불행이었다.
6회와 7회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지원을 기다렸고 화답을 받았다. 롯데타선이 6회초 용덕한과 허준호의 2루타로 한 점을 뽑고 7회에서는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8회에서 손아섭의 내야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옥스프링은 8회말부터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8회 안치홍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역전을 내주는 통에 승리를 눈 앞에서 사라졌다. 결국 타선과 불펜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게 아쉬웠다. 그러나 올해 KIA를 상대로 4경기에서 23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 방어율 1.93의 우위를 지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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