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윤 감독대행, “골가뭄? 심리적 영향 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8.09 22: 01

“골가뭄은 심리적 영향이 크다.”
이상윤 성남 감독대행이 아쉬움을 삼켰다.
성남 FC는 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에서 카이오와 한교원, 이상협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전북 현대에게 0-3로 완패를 당했다. 전북(12승5무3패, 승점 41점)은 가장 먼저 승점 40점 고지를 돌파하며 K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성남은 승점 18점으로 계속 9위에 머물렀다. 

성남은 전반 7분 황의조가 결정적 선제골 기회를 날렸다. 이후 전반 14분 카이오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성남은 후반전 일방적으로 전북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도 뽑지 못하고 오히려 두 골을 더 내줬다.
경기 후 이상윤 감독대행은 “전술, 전략이 잘 되지 않아 내 책임이 크다. 다시 재정비해서 잘하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수많은 찬스를 못 살린 공격에 대해서는 “그것이 축구다. 초반 황의조가 넣었다면 분위기 달랐을 것이다. 선수들이 노력하지만 정말 안 된다. 어려운 고비 넘길 수 있는 선수들의 냉정함이 필요하다. 황의조가 연습 때 골 욕심이 있다. 득점을 만들 수 있는 선수인데, 마음이 아플 것이다. 아쉽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골가뭄에 대해서는 “심리적 영향이 크다. 나도 성남시절에 그랬다. 아무리 좋은 선수들이 나가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기고 비길 경기를 지면 선수들이 위축된다. 자신감을 잃으면 볼 오는 것이 겁난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경기 전망에 대해 이 대행은 “클래식도 있고, FA컵 8강도 있다. 오늘 경기서 최대치를 한 선수도 있다. 재정비해서 몸 상태 좋은 선수들을 기용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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