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예상은 중요하지 않았다. 난 우리 선수들을 믿었을 뿐이다"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의 결승전, 숙적 SK텔레콤과 결승전이지만 조금도 긴장하거나 위축하지 않았던 강도경 KT 감독은 챔피언 감독이 된 소감을 자신있게 선수들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나타냈다.
강도경 감독이 이끄는 KT 롤스터 스타크래프트2팀은 9일 서울 반포동 세빛둥둥섬 야외무대(예빛섬)에서 열린 'SK텔레콤 프로리그 2014' SK텔레콤과 통합결승전서 주축선수인 이영호와 김대엽, 전태양이 제 몫을 다해내면서 4-2 승리를 거두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강 감독은 "성원을 아껴주지 않으신 회사 관계자분들과 팬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아울러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해준 선수들과 결승전 준비를 함께한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사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중압감이 심했다. 은사인 이재균 감독과도 이번 결승을 앞두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지만 우승하는 거 말고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강 감독은 "2004년 한빛 시절 광안리 무대에서 우승하고 나서 10년이 지났다. 이번 결승전을 앞두고 당시 기분을 다시 느끼고 싶었다. '스타2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주위 사람들이 하고는 했지만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너무 기쁘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아울러 강 감독은 '이제 시작' 이라는 이야기를 힘주어 말했다. "우승을 했지만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SK텔레콤 보다 우승컵 숫자가 적다.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에이스결정전 출전 예정 선수에 대한 질문에 강도경 감독은 "믿으실지 모르지만 우리는 이영호 선수를 준비했다. 큰 무대에서는 책임감을 짊어질 수 있는 선수에게 큰 경기를 맡기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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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