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말고 결혼' 연우진과 한그루가 드디어 오랜 엇갈림 끝에 각성했다. 본심을 깨달은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다. 이제는 행복해지는 일만 남은걸까.
9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12회 '진심은 통할까?'에서는 주장미(한그루 분)와 공기태(연우진 분)가 엇갈리고 재회하는 장면이 속도감 있게 그려졌다.
강세아(한선화 분)의 폭로, 한여름(정진운 분)의 계략으로 거짓연애임이 들통난 기태와 장미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을 것처럼 나락으로 치달았다. 모든 일은 삽시간에 최악으로, 초고속으로 전개됐다.

진행되던 결혼은 취소 됐고 여파도 엄청났다. 장미의 부모님은 이혼 이야기를 꺼냈고, 장미는 직장에서 쫓겨났다. 이후 장미는 훈동(허정민 분)을 통해 기태의 본심을 들었지만 기태와 어머니 신봉향(김해숙 분)의 모자 관계를 위해 관계를 억지로 끝맺었다.
여전히 장미를 원했던 기태는 자신을 끊어내는 장미가 원망스러웠다. 기태는 자신의 집에서 끊임없이 장미의 환청과 환상에 시달리며 그녀를 그리워했다. 도어록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 수조를 닦는 모습, 식탁에 마주앉은 모습, 욕실에 있는 자신에게 포옹하는 장미의 모습이 계속해서 등장했지만 모든 게 허상이었다.
헤어졌지만, 여전히 서로를 갈구했던 두 사람은 훈동과 현희(윤소희 분)의 결혼식에서 결국 재회했다. 하지만 '보고 싶었다'는 마음 속 울림과는 달리 서로의 입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는 세아와 여름에 대한 내용들. 그렇게 두 사람은 또 한 번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며 등을 돌려 멀어져만 갔다.

하지만 이번 이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기태가 먼저 움직였다. 장미를 포기할 수 없어 장미에게 전화를 걸며 전력질주했다.
자신의 휴대폰까지 물속으로 던지며 기태를 잊기 위해 애썼던 장미도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열었다. '나 공기태 못보네. 공기태 잡고 싶어'. 그렇게 장미도 기태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날 12회는 소제목처럼 '진심은 통할까?'라는 물음을 시청자에게 안기며, 차회 예고도 없이 끝맺었다.
한편, '연애말고 결혼'은 억지로 결혼을 강요받는 공기태가 집안을 포기시킬 목적으로 절대 집안에서 허락할 것 같지 않은 여자 주장미를 애인으로 소개시키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드라마다. 연우진 한그루 한선화 정진운 윤소희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토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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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말고 결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