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히든싱어3'가 본격적인 첫방송에 앞서 지난 시즌의 12개의 명장면과 시즌3에 출연을 예고한 원조가수들의 인터뷰를 통해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9일 오후 방송된 '히든싱어3'는 '커밍순 스페셜 2탄'으로 꾸려졌다. 시즌2에 출연했던 원조가수들과 모창자들의 대결 영상 중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방송을 가려내고, 시즌3 출연 가수들의 인터뷰가 차례로 그려졌다.
1위는 휘성의 '결혼까지 생각했어'였다. 방송 당시 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휘성의 모창능력자들의 소름 돋는 무대는 다시 봐도 놀라울 정도였다. 2위는 외국인 능력자까지 총출동해 모두를 놀라게 했던 아이유의 '좋은날'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조성모 '투 헤븐'(3위), 임창정 '소주 한 잔'(4위), 故 김광석 '서른 즈음에'(5위), 신승훈 '보이지 않는 사랑'(6위), 김범수 '끝사랑'(7위), 박진영 '허니'(8위), 김윤아 '팬이야'(9위), 윤도현 '나는 나비'(10위), 주현미 '짝사랑'(11위), 남진 '둥지'(12위)의 무대들이 높은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했던 장면으로 꼽혔다.
시즌2의 명장면들이 또 다시 시청자를 원조가수와 똑같은 모창가수들의 실력에 소름 돋게 만들었다면, 시즌3 원조가수들의 인터뷰는 1주일 후 스타트하는 '히든싱어3'에 대한 큰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환희는 "휘성, 임창정, 조성모 편을 다 봤다. 섭외 연락을 받고 기분이 좋았다. 반면에 내가 예전의 내 목소리를 일고 나서 지면 어떡하냐"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어 "내 목소리 특징은 소몰이 창법이다. 울면서 부른다는 건데 이제 다 빼고 편하게 부른다"며 "우려되는 건 나보다 모창자들이 내 옛날 목소릴 더 잘 흉내낼까 두렵다는 거다. 옛날 목소리로 부르기 힘들다. '미싱유' 당시 굉장히 목소리가 두꺼웠다. 소를 2만 마리 정도 몰았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트로트 가수 박현빈은 "섭외 요청을 받고 믿기지 않았다. 난 절대 할 수 없는 프로그램이라 생각했다"며 "내 목소리 모창하는 사람을 한 분도 못봤다. 걱정도 됐다. 아직 못 찾아서 결국 못하는 것 아니냐?"고 제작진에 되물었다.
이적은 그 뒤를 이어 등장했다. 이적은 "모창 능력자를 보면 창피할 것 같다. 오디션 프로에서 내 노래를 불렀는데 다들 결과가 안 좋더라. 원작자만이 낼 수 있는 노래의 맛이 있기 때문에 따라하기가 힘들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소녀시대 태연은 원조가수 중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태연은 "모창하는 분은 한 번도 못봤다. 술자리에서 희철 오빠가 따라하는 건 봤다. 소녀시대 멤버들이 '히든싱어'를 좋아한다. 윤아도 좋아한다"며 "만약에 저랑 똑같이 모창할 수 있는 분은 도전해서 같이 무대에 서서 노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히든싱어3'는 여러 명의 모창자와 진짜 가수 한 명 중 진짜 가수를 찾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2년 시즌1을 시작해 지난해 시즌2까지 시청자들의 큰 호응 속에 인기를 얻었다. 오는 16일 ‘히든싱어3 이선희’ 편에는 이선희와 후배 가수들이 펼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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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싱어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