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싸움이 점점 치열한 가운데 하위권 팀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상위권 팀을 연승으로 꺾고도 하위권 팀에 일격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이 팀들을 극복하는 것 역시 4강 싸움의 키포인트다.
롯데 자이언츠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안치홍에게 치명적인 만루포를 허용하며 3-7로 패했다. 0-2로 뒤진 경기를 다 따라갔지만, 장타 한방에 무너졌다. 전날(8일) 대구 삼성전에서 채태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은 뒤 결정적인 2연타를 얻어맞았다.
롯데로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에 발목을 잡힌 것. LG 역시 같은 날 잠실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서 0-1로 패했다. 선발 코리 리오단이 112개의 공을 던지며 1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은 응답하지 않았다. 한화에 영봉패를 당하며 4위 롯데를 추격할 기회를 놓쳤다.

이처럼 하위권 팀들의 일격이 심상치 않다. 특히 한화는 7월 이후 13승12패 승률 5할2푼으로 삼성, 넥센, LG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비록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LG는 상대 전적에서 4승8패로 뒤져있던 NC 다이노스를 2연승으로 꺾으며 4강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오히려 7승5패로 앞서있던 한화에 당했다.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6.39)를 마크 중인 한화에 1점도 올리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롯데 역시 7승5패로 앞서있던 KIA에 발목을 잡혔다. 물론 KIA도 아직 4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으나, 선발카드만으로 봤을 땐 롯데가 유리한 경기로 보였다. 하지만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등판한 투수들이 차례로 실점하며 패했다. KIA의 뒷심이 한수 위였다.
같은 날 마산에서 열린 경기서도 SK 와이번스가 NC를 제압하고 4강 불씨를 살렸다. 결국 이날 열린 3경기서 더 밑의 순위에 위치한 팀들이 승리를 거뒀다. 1위 삼성만이 자존심을 지켰다. 삼성은 어떻게 꾸준히 1위를 지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이 그 원동력이었다.
앞으로 매 경기가 중요한 상황에서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됐다. 오히려 쫓기는 마음 없이 경기에 임하는 하위권 팀들이 안정감 있는 경기를 펼치는 양상이다. 잡아야 하는 경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 팀만이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팀이 4강 티켓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팀이 안정감 있는 전력으로 4위 자리를 꿰찰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