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2012 외치는 인천, 경남전서도 응답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08.10 06: 40

인천 유나이티드가 '꼴찌' 경남 FC를 맞아 어게인 2012를 외칠 수 있을까.
인천 유나이티드는 10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경남과 현대오일뱅크 2014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를 벌인다.
3연승에 도전한다. 인천은 지난 2경기서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 등 상위권 팀을 연달아 잡으며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을 물리치고 6경기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더니 전남까지 잡으면서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시즌 첫 2연승을 달린 인천은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10위로 도약했다. 11위 부산(승점 16)과 12위 경남(승점 15)을 내려앉히고 기나긴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
2년 전 비상을 연상케 한다. 2012년은 인천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해였다. 당시 인천은 1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극심한 무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칼바람이 휘몰아쳤다. '수장' 허정무 감독이 자진 사퇴하며 물러났다. 김봉길 감독대행도 9경기 연속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반전의 드라마를 써냈다. 19경기 연속 무패행진(12승 7무, 상주전 기권승 2승 포함)을 내달렸다. 그룹B에서 최고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봉길매직'이라는 신조어도 낳았다. '강등 후보 0순위'였던 인천이 일궈낸 기적이었다.
어게인 2012를 외치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 좋은 내용을 선보이고도 17경기서 단 1승에 그쳤다. 하지만 울산전 승리를 기점으로 180도 달라졌다. 내용도 결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
분위기도 좋다. 봉길매직이 부활했다. 울산전서 진성욱 깜짝 선발 투입=결승골 공식을 써냈던 김봉길 감독은 전남전서도 진성욱의 2경기 연속골을 이끌어내며 2연승을 합작했다. 디오고와 설기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프로 3년 차 공격수인 진성욱의 발끝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어게인 2012를 외치고 있는 인천이 경남전서도 응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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