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캡틴 데릭 지터(40)가 전설의 유격수 호너스 와그너를 제치고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단독 6위에 올랐다. 더불어 유격수로는 독보적인 존재가 됐다.
지터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해 와그너를 뛰어넘었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지터는 선발 코리 클루버를 상대로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해 3431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0-2로 뒤지던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지터는 볼 2개를 지켜본 뒤 3구째에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가 약하게 내야 좌측으로 향했고, 이를 처리하려던 3루수 로니 치즌홀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타구가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지터는 자신의 3431번째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로써 지터는 와그너의 기록을 뛰어넘고 유격수 통산 최다안타 주인공이 됐다. 동시에 피트 로즈(4256개), 타이 콥(4189개), 행크 애런(3771개), 스탠 뮤지얼(3630개), 트리스 스피커(3514개)에 이은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안타 단독 6위가 된다. 현역 중에서는 이미 독보적이다. 현역 2위와 3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2939개), 스즈키 이치로(2810개, 이상 뉴욕 양키스)와도 큰 차이다.
빅리그에서 27년간 활동하며 통산 3435안타를 기록한 캡 앤슨의 경우 19세기에만 뛰었다는 이유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통산 최다안타 순위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앤슨이 포함됐다 하더라도 지터는 앤슨에 안타 4개 차이로 근접해 곧 이를 뛰어넘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한 지터는 통산 최다안타 6위로 커리어를 마감할 전망이다. 5위인 스피커를 따라잡으려면 앞으로 83개의 안타가 필요하다. 양키스의 시즌 잔여경기가 46경기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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