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에이스 코리 클루버(28)가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클루버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클리블랜드의 3-0 영봉승을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4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날 승리로 클루버는 최근 6연승과 함께 시즌 13승(6패)째를 거뒀다.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스캇 카즈미어(오클랜드) 릭 포셀로(디트로이트)와 함께 나란히 13승으로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도 2.46으로 낮추며 4위에 오른 클루버는 탈삼진도 187개가 돼 2위에 올라섰다.

1회 시작부터 브렛 가드너와 제이코비 엘스버리를 각각 84마일 커브와 89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클루버는 2회에도 삼자범퇴로 안정감을 보였다. 3회에는 84마일 슬라이더로 마틴 프라도, 88마일 슬라이더로 가드너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클루버는 4회에도 2사 1·2루 위기에서 스티븐 드류를 87마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5회 역시 프라도를 82마일 커브로 루킹 삼진, 프란시스코 서벨리를 89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클루버는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카를로스 벨트란, 체이스 헤들리, 드류를 3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경기를 마쳤다. 94마일 빠른 싱커와 84마일 파워 커브가 결정구.
6회까지 총 투구수가 109개로 다소 많았지만 위기 때마다 탈삼진으로 돌파구를 찾는 게 인상적이었다. 최고 95마일 패스트볼과 커브·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효과 적절히 활용하며 양키스 타선을 잠재웠다. 지난 7월31일 LA 다저스전 패배 이후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쓸어담았다.
특히 올 시즌 두 자릿수 탈삼진이 벌써 7경기째. 역대 클리블랜드 투수 투수로는 샘 맥도웰, 밥 펠러, 허브 스코어, 루이스 타이탄스, 데니스 에커슬리 이후 역대 6번째로 7차례 이상 두 자릿수 탈삼진 투수가 됐다. 가장 최근에는 1976년 에커슬리가 8차례 달성한 바 있다.
지난 2007년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34순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지명을 받은 우완 투수 클루버는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11승을 수확하며 선발로 자리 잡은 클루버는 풀타임 2년차가 된 올해 명실상부한 특급 에이스로 떠올랐다. 90마일대 중반의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9이닝당 볼넷 1.89개에서 나타나듯 정교한 제구가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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