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러시아WC' 아기레, "일본, 헌신-조직력-체력 강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08.10 09: 35

"일본은 많은 헌신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체력적으로도 강해서 누구나 90분을 뛸 체력이 있고, 매우 부지런하기도 하다."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지도할 일본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 4년 계약을 체결한 아기레 감독은 오는 11일 일본을 방문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 후 첫 행보를 시작한다.
아기레 감독은 10일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서 "일본과 계약은 개인적으로 중요한 결단이었다. 12년 동안 지낸 스페인 생활과 이별을 하는 것이었다. 아내와 대화를 나누었고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며 "일본을 비롯해 그리스 대표팀에서 연락이 왔고, 스페인과 프랑스, 터키의 클럽에서도 연락이 왔다. 그러나 일본이 좋은 프로젝트를 지녔다고 생각해 선택을 하게 됐다"고 일본과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일본은 많은 헌신과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다. 체력적으로도 강해서 누구나 90분을 뛸 체력이 있고, 매우 부지런하기도 하다. 하지만 경쟁력이 조금 부족했다"면서 "일본의 많은 선수를 알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일본의 경기를 제대로 봤고, 다른 경기도 봤다. 큰 잠재력을 지닌 선수가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에서의 첫 목표를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으로 잡았다. 아기레 감독은 "유일한 목표는 러시아에서 일본을 지휘하는 일이다"고 강조하며, "우선 1년 동안은 서로에 대해 더 이해를 하고 싶다. 이후 아시안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월드컵 아시아예선에 들어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술이 지나치게 수비지향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축구는 선수에 스타일을 마춰야 한다, 선수를 무시하고 활약할 수 있는 감독은 없다. 스페인의 오사수나처럼 리그 잔류를 목표로 하는 팀을 지휘한다면 잔류를 목표로 한 싸움을 한다. 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처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린다면 그에 맞는 싸움을 해야 한다"며 "팀이 어떤 힘을 지니고 있는지에 따라 목표는 바뀔 것이고, 그에 맞는 싸움을 해야 한다. 공격적인 감독, 그리고 수비적인 감독이라는 것은 없다. 선수에 따라 스타일이 바꾸니다"고 반박했다.
아기레 감독은 일본 대표팀에 발탁될 선수들에 대해 '경쟁'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선수들에게 경쟁 의식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한 아기레 감독은 "누구 하나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된다. 훈련은 물론 어디서든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것은 진지하게 축구에 임해야 하고, 그 속에서 발전하기 위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 클럽에서 뛰지만 주기적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두 번째로 생각해야 한다. 멕시코에서도 있었다. 그 조건도 수용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 일단 경험을 바탕으로 결단을 내릴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개인보다 팀'이라는 의견도 밝혓다. 아기레 감독은 "확실하게 자신에게 맡겨진 책임을 완수하는 선수를 원한다. 개인을 소중히 하는 것이 아닌 팀을 아끼는 선수, 개인의 능력이 조직의 힘이 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팀보다 개인을 우선하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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