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임지섭, KT 20인 보호 묶어 놓을 것”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10 16: 20

LG 양상문 감독이 신인 좌투수 임지섭의 상태를 체크했다.
양 감독은 10일 잠실 한화전을 앞두고 임지섭을 잠실구장에 불러 불펜 피칭을 시켰다. 임지섭은 오후 1시부터 80개 정도의 공을 80, 9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고 한다.
임지섭을 지켜본 양 감독은 “이전에 말씀드린 대로 현재 지섭이는 투구폼을 완전히 다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 힘으로만 던졌는데, 그만큼 메커니즘 전체를 바꾸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며 “천천히 변화를 주고 있는데 오늘 보니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지섭이에게 내년에도 1군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어차피 LG에서 15년 던지게 되니까 지루하게 생각하지 말고 여유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현재 투구폼이 이전보다는 많이 간결해졌다. 지섭이는 꼭 함께 갈 선수기 때문에 시즌 후 KT 20인 보호선수 명단에도 묶어 놓을 것이다. 군입대도 투구폼을 완전히 만들어 놓고 나서 생각하겠다”고 임지섭에 대한 계획을 풀어놓았다.
임지섭은 올 시즌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 데뷔전부터 선발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제구난조에 시달렸고 지난 5월 1일 1군 엔트리서 제외됐다. 2군에서도 임지섭은 5월 28일 화성 히어로즈전을 마지막으로 실전에 나오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어 양 감독은 전날 0-1로 영봉패한 경기도 돌아봤다. 양 감독은 “어제 리오단이 정말 잘 던져줬는데 아쉽다. 이겼으면 리오단이 분위기를 탔을 것이다”며 “확실히 (이)병규(7번)와 (이)진영이가 없으니까 허전하더라. NC와 할 때 테임즈와 손시헌이 없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병규는 오늘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오늘 타격연습하는 거 보니까 괜찮더라”며 “이번에도 (신)정락이가 선발 등판할 때 불펜투수들을 많이 쓸 수 있게 됐다.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 적극적으로 불펜진을 가용할 생각이다”고 이날 경기 전략도 전달했다.
최근 부진한 류제국을 놓고는 “몸이 먼저 나온 채 투구가 이뤄지고 있다. (릴리스포인트가)뒤에서 끊어져서 나온다”며 “오늘 강상수 투수코치와 한 시간 정도 비디오를 보면서 분석할 것이다. 지금이 5, 6월이라면 2군에 내려서 조정할 기간을 줬겠지만, 시기적으로 힘든 상태다. 감각이 있는 선수인 만큼 금방 자신의 투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류제국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전날 박경수가 홈에서 아웃된 상황과 관련해 “경수가 홈에서 태그아웃된 것보다 1루에 있던 (정)성훈이의 주루플레이가 아쉬웠다. 성훈이가 2루로 향하는 척만 했어도 (김)태균이가 끊어서 성훈이를 잡으려 했을 것이다”며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이런 플레이를 해야 한다. 무사 1, 3루 상황도 좋지만 최태원 코치가 돌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 (김)경언의 송구가 워낙 좋았는데 10번 중 9번은 홈에서 살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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