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34,LA 에인절스)가 시즌 21호 홈런을 때렸다. 그것도 연장 19회말,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푸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3루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 9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했다. 모두 아홉 번이나 타석에 들어간 이유는 이날 두 팀의 맞대결이 연장 19회까지 펼쳐졌기 때문이다.
푸홀스의 홈런포는 연장 19회말 터졌다. 보스턴은 선발 요원인 브랜던 워크맨을 연장 19회말 팀의 아홉 번째 투수로 올렸다. 푸홀스는 6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보스턴 구단의 챌린지 신청으로 비디오 판독에 들어갔지만 결과는 홈런. 푸홀스는 시즌 21호 홈런을 극적으로 장식했다.

양 팀의 맞대결은 무려 6시간 30분동안 펼쳐졌다. 에인절스가 1회 푸홀스의 2타점 2루타로 먼저 앞서나갔고, 보스턴이 7회 데이빗 오티스의 2루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잰더 보가츠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8회 마이클 트라웃이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지루한 0의 행진이 계속되던 연장 14회초, 보스턴은 오티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1점을 얻어 승리를 거두나 싶었지만 에인절스는 14회말 곧바로 트라웃의 내야땅볼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연장 19회, 푸홀스의 끝내기 홈런이 터졌다.
양 팀은 모두 투수 9명씩 쓰는 총력전을 펼쳤다. 현지시간 토요일 밤경기를 너무 길게 했던 두 팀은 10시간만 쉬고 일요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 두 팀의 11일 맞대결은 한국시간 새벽 4시 35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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