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의 예쁜 딸들, 추사랑과 이하루가 어느덧 소녀 냄새를 폴폴 풍기기 시작했다. 마냥 어린 아이 같기만 했던 사랑이와 하루는 멋쟁이 삼촌 앞에서 도도한 모습을 보이거나 언니를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제법 소녀의 분위기를 낸다.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이는 아시아프린스 장근석을 만나 시종일관 시크한 태도를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추성훈의 초대로 바쁜 스케줄을 쪼개 사랑이를 보러 온 장근석은 때아닌 굴욕을 당했다. 사랑이가 좋아할 만한 온갖 장난감 등 선물을 한아름 안겼지만 사랑이의 따뜻한 눈길조차 받지 못한 것.
국내외 수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천하의 장근석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일. 그는 온갖 애교를 부리며 사랑이의 마음을 현혹하려 애썼지만 끝내 실패했다. 사랑이는 엄마 야노 시호가 장근석을 보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끝까지 냉랭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간 많은 스타들을 만나 즐겁게 어울렸던 사랑이는 유독 장근석에게만은 마음을 주지 않는(?) 도도한 소녀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하루는 아빠 타블로와 함께 엄마 강혜정의 촬영장을 찾아갔다. 난생 처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러 간 하루는 그곳에서 아역 배우 이레를 보곤 질투를 시작했다. 나만의 엄마라고 생각했던 엄마가 처음 보는 언니와 다정한 모습을 접하자 서운한 마음이 든 것. 하루는 "왜 언니만 좋아해?"라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거나 "우리 엄만데"라며 활활 타오르는 질투심을 드러냈다.
처음 보는 하루의 모습에 당황한 타블로와 강혜정, 질투를 잠재운 건 이레 쪽이었다. 이레는 하루에게 자신과 강혜정이 일(촬영)을 위해 함께 하는 것이고 엄마(강혜정)는 하루를 제일 좋아한다고 조목조목 설명하며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이레와 엄마의 해명을 듣고 난 하루는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상황을 이해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엄마랑 함께 연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꺼내며 질투인 듯 아닌 듯 애매한 태도를 이어갔다. 어린이들의 흔한 질투심이 엿보이며 흐뭇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처럼 사랑이와 하루는 이날 평소의 아기 같은 모습과는 또 다른 면모를 공개하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장근석 앞에서 도도함을 유지하는 사랑이의 모습이나 엄마의 사랑을 두고 질투를 드러내는 하루의 이야기는 이색적이었다. 이젠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감정 표현도 확실한 두 아이들의 얼굴에서 제법 소녀티가 났다.
사랑이와 하루는 평범하고도 예쁘게 자라나고 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외모와 치장에 관심을 갖고 이성에게 호감을 갖는 날도 다가올 것이다. 추성훈과 타블로는 점점 여인의 향기가 묻어날 사랑, 하루와 또 어떤 사연을 만들게 될까. 딸바보들의 앞날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issue@osen.co.kr
KB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