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어디가' 꽃보다 안리환, 7살 사랑꾼에 설렐 줄이야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8.11 07: 04

7살 꼬마 안리환이 아빠 안정환 못지않은 사랑꾼 기질을 보여줬다. 여자친구 김태이에게 꽃 선물을 하고, 눈에 보석이 박혀 있다는 달콤한 말을 하며 안정환과 이혜원 부부를 당황하게 했다. 아직 7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언제나 아내 사랑을 드러내는 로맨티스트 안정환과 판박이다. 
안리환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여자친구 김태이를 집으로 초대했다. 이후 여자친구가 올 때까지 안절부절못한 모습을 보이더니만, 급기야 꽃 선물을 하겠다고 아빠와 엄마를 졸랐다. 예비 며느리(?)를 위해 손칼국수를 만들던 이혜원이 장난으로 투덜거려도 소용이 없었다.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안리환은 엄마 이혜원의 독촉과 협박에도 “엄마 눈에는 보석이 없다”는 굳건한 신조를 보였다. 결국 안정환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내 눈에만 보석이 보이면 되지 않느냐. 자기 눈에는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아들 안리환을 뛰어넘는 닭살 애정 표현을 했다. ‘화초 소년’이라고 불릴만큼 숫기 없고 겁이 많은 이 아이는 여자친구 앞에서는 씩씩했다.

부끄러운 마음을 숨기고자 아빠에게 장난을 걸기도 하고, 꽃을 선물하며 안방극장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아빠에게 혼나 눈물을 쏟던 이 아이의 귀여운 풋사랑은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졌다. 무엇보다도 아들의 여자친구 사랑에 서운한 기색이 역력한 이혜원과 이를 바라보며 아내를 챙기는 안정환이라는 사랑꾼 가족은 자꾸만 시선이 갔다.
아직 결혼까지 먼 일인데, 자신도 모르게 서운한 이혜원을 보는 이땅의 많은 엄마들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통 자녀들은 부모를 배운다고 하는데, 7살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로맨티스트인 안리환은 아빠 안정환의 행동을 고스란히 배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성에 대한 배려가 익숙한 안리환의 행동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안정환의 모습도 훈훈함이 넘쳤다.
평소 이 프로그램을 통해 상남자 외모와 달리 아내에 대한 적극적인 애정 표현으로 뭇남성들의 시기와 질투를 샀던 안정환과 바람직한 조기 교육(?)으로 자신도 모르게 로맨티스트의 기질을 배우게 된 안리환의 모습은 많은 이모 팬들을 양산했다.
‘아빠 어디가’는 아빠와 아이들의 관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 적응을 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인연 형성 과정이 재미를 안긴다. 안리환과 그의 여자친구의 풋풋한 사랑에 관심을 간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용기가 부족해 눈물 지을 일 많은 화초 소년 안리환이 여자친구 앞에서는 조금 더 씩씩하고 적극적인 성향을 드러냈기 때문. 여자에게는 꽃 선물을 해야 한다는 많은 어른들이 실제로 지키지 못하는 불변의 법칙을 이미 깨우친 안리환이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동시에, 이 꼬마 아이의 또 한번의 성장이 뿌듯함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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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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