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KBS 아나운서 도경완 부부가 ‘슈퍼맨’에서 8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첫 아이를 맞이하는 두 사람은 서툴면서 어색한 초보 엄마,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과 동시에 감동의 시간을 전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에서는 스페셜 기획으로 참여했던 장윤정과 도경완이 2달간의 방송을 마치고 시청자들과 작별의 인사를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장윤정과 도경완 부부는 출산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슈퍼맨’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초보부모의 모습으로 미혼인 시청자들에게는 신기함을, 부모인 시청자들에게는 공감을, 아이를 다 키운 부모 시청자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했다.

이들은 첫 아이기에 두 사람은 하루하루 신기해했고 조심조심했다. 남산만한 배 때문에 제대로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인사했던 장윤정은 남편 도경완이 준비해준 토스트로 아침을 먹었다. 임신 전에는 잘 먹지도 않았다고 밝힌 장윤정은 토스트를 폭풍 흡입하기도 했다.
출산준비가 처음인 장윤정은 먼저 출산한 가수 별에게 전화해 궁금한 걸 물어보기도 하고 시댁에 가서는 시부모에게 큰 사랑을 받기도 했다. 집안일로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장윤정은 시부모에게 사랑을 받으면서 상처를 치료했고 시부모를 통해 엄마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도 많이 받았다.
드디어 장윤정이 첫 아이를 낳았다. 출산 전 병원을 가면서 도경완에게 “오늘은 울고 싶은 거 다 울 거야. 오늘은 안 참을래”라고 했고 도경완은 “참지마”라고 아내를 응원, 뭉클함을 자아냈다. 예비가 아니라 정식으로 엄마, 아빠가 된 두 사람은 매 순간이 감동이고 기적이었다.
그리고 장윤정은 아들 연우로부터 큰 기쁨과 행복을 느꼈다. 장윤정은 “살면서 내가 누구한테 기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의지한 적이 없었다. 나한테 의지한 건 많이 봤다. 그게 정말 힘들었다”며 “태어난 지 며칠 안 된 아기한테 의지하고 있다는 게 미안하고 정말 감사한 거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장윤정은 그렇게 상처를 치료하고 있었다.
도경완 또한 아빠로서, 남편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임신한 아내가 힘들까봐 아침을 준비하고 결혼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케이크와 노래를 준비해 육아로 힘든 장윤정을 감동시켰다. 장윤정은 그간 힘든 것이 생각났는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도 두 사람은 아들 연우의 변화에 크게 감동하며 펑펑 울었다. 도경완은 장윤정과 연우를 위해 관람차 모양의 오르골을 선물했다. 이에 장윤정이 연우의 근처에 오르골을 놓고 목을 돌리도록 유도했고 연우는 처음으로 자신의 힘으로 목을 돌리며 두 사람을 놀래 켰다. 이에 도경완은 “다른 사람들은 이게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희는 연우가 모든 손짓, 발짓을 보기 때문에 처음이라는 것에 감격했다”며 행복해했다.
마지막으로 도경완은 연우와 함께 카메라 앞에서 작별인사를 건넸고 장윤정은 “출연하기까지 갈등을 많이 했고 걱정도 많이 했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저와 도경완 씨 모두 바르게 살면서 좋은 방송 하는 방송인으로서 인사드리겠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8주간의 시간동안 장윤정과 도경완은 연우와 함께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고 그 속에서 깊은 감동을 전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분명 세 사람은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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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슈퍼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