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이 야심차게 영입한 대형선수들이 몸값을 증명했다.
아스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3-0으로 대파했다. FA컵 우승팀과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아스날은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통산 13번째 커뮤니티 실드를 제패했다.
비시즌 아스날은 알렉시스 산체스(26, 칠레), 마티유 드뷔시(29, 프랑스) 등 브라질 월드컵 영웅들을 대거 영입해 관심을 모았다. 아스날은 약 607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바르셀로나로부터 산체스를 영입했다. 지난해 메수트 외질에 이어 아스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선수였다.

산체스는 맨시티전에서 선발 출격하며 관심을 모았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산체스는 날카로운 공간돌파와 정확한 패스로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미드필드에서 공을 잡아 최전방까지 치고 나가는 돌파력, 공간으로 쇄도하는 동료에게 찔러주는 스루패스 등이 돋보였다. 산체스의 가세로 아스날의 공격진은 더욱 무게감이 실린 모습이었다. 짧은 적응시간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만했다.
드뷔시 역시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측면풀백으로 성공적인 활약을 했다. 깔끔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인 드뷔시는 아르센 웽거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얻었다. 아스날은 드뷔시의 영입에 약 173억 원의 거금을 들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적생들의 맹활약으로 아스날의 차기 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훨씬 높아지게 됐다. 외질 등 기존 핵심전력들이 컨디션을 찾을 경우 아스날은 진지하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jasonseo34@osen.co.kr
산체스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