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20, 연세대)가 약점이 없는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손연재는 10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소피아 월드컵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와 볼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이로써 전날 개인종합 3위에 올랐던 손연재는 3개의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그간 손연재는 잘하는 종목과 못하는 종목 간의 점수 차가 뚜렷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달랐다. 개인종합에서 손연재는 후프(17.550), 볼(17.750), 곤봉(17.350), 리본(17.600)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다. 취약종목으로 꼽혔던 곤봉도 17.350으로 수준급 기량을 선보였다. 총점 70.250의 손연재보다 뛰어난 선수는 세계 최정상을 다투는 야나 쿠드랍체바(73.900)와 마르가리타 마문(72.200)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종목별 결선에서도 손연재는 꾸준한 기량을 뽐냈다. 후프(17.900점)와 볼(17.700점)에서 동메달을 땄고, 곤봉(17.750)과 리본(17.450)에서 각각 4위에 5위에 올랐다. 전 종목에서 큰 실수 없이 세계 톱5에 진입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 역시 손연재를 모두 능가한 선수는 쿠드랍체바, 마문 두 명 뿐이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손연재는 주력종목과 취약종목의 점수 차를 크게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아무리 세 개 종목에서 뛰어나더라도 나머지 한 종목에서 큰 실수가 나오면 개인종합 우승을 거둘 수 없다. 손연재의 일취월장은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을 위한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손연재는 라이벌로 꼽히는 덩센유에와의 아시안게임 전초전에서 압승을 거뒀다. 덩센유에는 개인종합 총점 68.150으로 7위에 올라 3위 70.250의 손연재와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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