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와 트레이드로 투수 케빈 코레이라(34)를 영입한 다저스가 '6선발 체제'에 대한 구상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코레이라가 선발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류현진(27)의 등판 일정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저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코레이라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향후 지명권 2장을 미네소타에 주는 대가로 알려졌다. 선발진의 보험을 마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코레이라는 올 시즌 2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승13패 평균자책점 4.94로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는 못했다. 다만 샌디에이고 시절이었던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적이 있는 경험 많은 선발 투수다. MLB 통산 344경기에서 선발로 213경기를 뛴 코레이라는 불펜보다는 선발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의 다저스 담당기자 켄 거닉도 이와 같은 의견을 뒷받침했다. 거닉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레이라가 월요일(우리시간 12일) 팀에 합류한다. 그리고 이날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돈 매팅리 감독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기 때문에 6선발 체제로 선발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구상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혀 코레이라의 로테이션 진입을 시사했다. 한시적인 6선발 체제로 보인다.
당초 다저스는 12일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와의 첫 경기에 댄 해런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그 후 류현진,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차례로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그러나 코레이라가 12일 들어올 경우 선발 순서가 하루씩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13일 마이크 마이너와 대결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은 14일 어빈 산타나(11승6패, 3.69)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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