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위 수성에 갈 길이 바쁜 디트로이트가 두 투수의 부상 소식을 접했다. 선발투수 아니발 산체스(30), 그리고 야심차게 데려온 불펜투수 호아킴 소리아(30)가 한꺼번에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이 위기를 버티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의 발표를 인용해 “산체스와 소리아가 DL에 오른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산체스는 흉부쪽 근육에 부상을 당했고 트레이드 후 부진했던 소리아는 사근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산체스는 적어도 3~4주 정도의 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소리아 역시 2~3주 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15일이 지나면 곧바로 올라올 수 있을 정도의 가벼운 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재활 과정에 따라 이 기간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2006년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해 2012년 디트로이트로 이적했던 산체스는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로 나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53의 기록으로 여전히 수준급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4승8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한 산체스는 디트로이트가 자랑하는 최강 선발진의 든든한 한 축이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사실상 포스트시즌을 바라보는 카드가 됐다.
불펜 문제에 시달리고 있었던 디트로이트가 텍사스와의 트레이드로 영입한 소리아는 이적 이후 6경기에서 4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0.38로 부진했다. 이는 올 시즌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기록했던 성적(35경기 1승3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2.70)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우려를 샀다. 디트로이트는 당장 뒷문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디트로이트는 10일까지 63승51패(.553)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캔자스시티(.539)와의 승차가 1.5경기에 불과해 아직은 지구 선두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소리아와 데이빗 프라이스의 영입으로 마운드 구축 작업에 애를 쓴 디트로이트로서는 두 선수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막판 레이스의 최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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