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안타를 몰아치며 통산 1000안타 고지에 오른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가 바로 다음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다. 그러나 좌투수 상대로 3번이나 삼진을 당한 점은 아쉬웠다.
추신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트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팀의 1번타자(지명타자)로 나섰다. 솔로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추신수의 타율은 2할4푼8리에서 2할4푼7리(409타수 101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추신수는 상대 선발인 좌완 댈러스 카이클을 맞아 1회초 첫 타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카이클의 낮은 공에 추신수는 방망이를 헛돌렸다. 3회초에도 평범한 2루 땅볼에 그쳐 두 타석 연속으로 출루하지 못했다.

5회초에는 무사 2, 3루 절호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섰지만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추신수는 볼 3개를 본 뒤 스트라이크 2개가 들어올 동안 공략하지 않았다. 그리고 6구째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에 헛스윙했다. 볼 3개를 얻는 과정에서 카이클의 폭투가 나와 팀은 득점했지만, 추신수는 득점권에서 침묵했다.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 부진을 씻었다. 팀이 5-2로 앞서던 7회초에 선두타자로 나온 추신수는 바뀐 투수 호세 베라스의 공 하나를 골라낸 뒤 2구째에 들어온 싱커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의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타석은 다시 삼진이었다. 9회초 대린 다운스를 상대한 추신수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홈런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휴스턴에 6-2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 텍사스는 46승 7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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