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괴력, 4점 이상 득점지원시 '61연승 불패행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1 06: 54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26)가 이번에도 이겼다. 4점 이상 지원한 경기에서 무려 61연승. 61승 무패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커쇼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벌어진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커쇼가 승리하는 데 있어 타선의 5점 지원은 충분했다.
이로써 최근 11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커쇼는 시즌 14승(2패)째를 거두며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평균자책점도 1.78로 낮추며 역시 1위를 굳건히 했다. 부상으로 한 달 가량 공백기가 있었지만 무서운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 사이영상 2연패 가능성도 높였다.

지난 2008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이날로 개인 통산 91승을 기록했다. 그 중 61승은 팀이 4점 이상 지원한 경기에서 거둔 것이다. 즉 4점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도 커쇼는 여유있게 승리투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머지 30승은 3득점 이하 지원으로 따낸 승리라는 점에서 그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 데뷔 첫 6년 동안 타선이 4득점 이상 뽑은 경기에서 52연승을 달렸던 커쇼는 이날까지 올해도 9연승을 더해 총 61승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점 이상 지원 받은 경기에서는 한 번도 지지 않은 것이다. 이날도 5점의 지원을 받은 가운데 밀워키 타선을 1점으로 묶고 승리투수가 됐다.
커쇼는 올해 9이닝당 득점 지원이 4.42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메이저리그 투수 92명 중 30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3.79점으로 규정이닝을 채운 81명 중 57위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불운을 많이 떨쳐냈다. 하지만 커쇼는 적은 득점을 지원받아도 자신의 힘으로 이길 수 있는 투수다.
실제로 올해 3득점 이하 지원을 받은 10경기에서도 커쇼는 6승2패를 거뒀다. 2득점 지원 경기에서 4승, 3득점 지원 경기에서 2승을 올렸다. 패전을 기록한 2경기는 무득점 지원, 2득점 지원이 1경기씩 있었다. 득점 지원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게 바로 '최고 투수' 커쇼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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