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다재다능 커쇼, 왜 MVP 후보 아니겠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11 08: 38

클레이튼 커쇼(26, LA 다저스)는 단순히 최고의 투수에 그치지 않았다. 이를 뛰어넘는 최고의 야구선수였다. 피칭은 물론 타격과 수비에서도 특급 활약을 보인 커쇼가 벌써부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물론 MVP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커쇼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했다. 팀의 5-1 승리 속에 시즌 14승(2패)을 챙긴 커쇼는 윌리 페랄타(밀워키),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조니 쿠에토(신시내티)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미 단독 선두였던 평균자책점은 더욱 낮아져 1.78로 독보적이다.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다. 9번 타순에 배치된 커쇼는 8회초 공격에서 좌전 적시타로 미겔 로하스를 홈에 불러들이는 등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또한 볼넷과 몸에 맞는 볼도 하나씩 얻어 4번의 타석에서 3번이나 출루했다.

민첩한 수비는 이날 커쇼가 보여준 플레이 중 압권이었다. 팀이 2-1로 앞서던 5회말 커쇼는 리키 윅스의 2루타와 마크 레이놀즈의 2루 땅볼에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스퀴즈를 시도한 진 세구라의 번트 타구가 떠올랐고, 커쇼는 포수와 투수 사이에 뜬 타구를 앞으로 다이빙하며 잡아낸 뒤 3루에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 2개를 한꺼번에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이러한 커쇼의 전방위 활약을 언급했다. MLB.com은 “크루(밀워키 브루어스의 애칭)를 상대로 한 인상적인 승리 속에서 커쇼는 다재다능했다”고 평했다.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위력적인 피칭과 더불어 타격과 수비에서도 나타난 커쇼의 뛰어난 플레이를 극찬한 대목이다.
그리고 “커쇼가 왜 MVP 후보가 되면 안 되겠는가?”라는 물음을 제기했다. 커쇼에게 MVP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을 돌려 표현한 것이다. 2011년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이후 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한 투수는 나오지 않고 있는데, 커쇼라면 이러한 영광에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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