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스타 끝내기' 토론토, 19회 대혈전 끝에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1 08: 46

메이저리그가 연일 끝장 승부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는 무려 19이닝 경기가 펼쳐졌다. 대혈전 끝에 웃은 건 5점차 열세를 뒤집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였다.
토론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9회말 호세 바티스타의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뒀다.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7분에 시작된 경기가 7시44분이 되어서야 끝났다. 총 경기 시간 6시간 37분. 지난 10일 LA 에인절스와 보스턴 레드삭스가 19이닝 경기를 총 6시간31분을 치른 데 이어 2경기 연속 메이저리그 끝장 승부가 진하게 벌어진 것이다.
선취점은 디트로이트였다. 1회 2사 후 미겔 카브레라의 중전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토리 헌터의 좌전 안타로 잡은 만루 기회에서 J.D. 마르티네스의 2타점 중전 적시타와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중간 적시타로 3득점을 올리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3회에도 J.D. 마르티네스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추가점을 낸 디트로이트는 5회에도 이안 킨슬러의 좌측에 빠지는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5-0으로 벌렸다.

하지만 토론토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까지 디트로이트 선발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무득점으로 막혔던 토론토는 6회 2사 후 대니 발렌시아의 2루타에 이어 디오너 나바로가 프라이스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7회 스티브 톨레슨의 볼넷과 콜비 라스무스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호세 레이예스, 멜키 카브레라의 연속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5-4, 1점차로 압박했다. 결국 9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앤서니 고스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레이예스가 조바 챔벌레인으로부터 중전 적시타를 때리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길고 긴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디트로이트는 12회초 2사 1·2루, 14회초 2사 1·2루, 16회초 1사 만루, 18회초 2사 1·2루, 토론토는 12회말 1사 1·2루, 13회말 2사 만루, 15회말 2사 만루, 16회말 2사 1·2루, 17회말 2사 2·3루를 놓치며 지루한 공방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디트로이트가 19개, 토론토가 24개의 잔루로 양 팀 총 잔루만 43개에 달했다.
하지만 토론토가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9회말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레이예스의 투수 앞 희생번트 때 투수 릭 포셀로의 송구 실책이 나온 것이다. 카브레라의 고의4구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바티스타가 우측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6시간37분 대장정에 종지부를 찍었다.
토론토는 선발 마크 벌리를 비롯해 8명의 투수들이 투입됐고, 디트로이트도 선발 프라이스를 필두로 8명의 투수들이 나왔다. 13승을 거둔 선발 포셀로는 17회부터 구원등판했으나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디트로이트로서는 패배의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다. 토론토 레이예스, 카브레라, 바티스타는 무려 10타석이나 들어섰다. 레이예스가 9타수 4안타를 쳤고, 디트로이트에서도 헌터가 9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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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바티스타.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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