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20R 리뷰] '승승장구' 전북 이동국 없어도 '닥공여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08.11 08: 50

[OSEN=스포츠부]
 
상주 상무(승점 21점) 0 VS 2 포항 스틸러스(승점 40점) - '추격본색'

포항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섰다. 수원에 1-4로 대패를 당하며 위기론이 불거졌지만 성남을 1-0으로 제압하면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외국인 선수 한 명 없는 얕은 스쿼드로 8월 한 달만 8경기(ACL 2경기 포함)를 치러야 하는 포항은 설상가상 부상과 징계 등이 한꺼번에 겹치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프'는 달랐다. 거침없이 위기를 헤치며 2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
성남 FC(승점 18점) 0 VS 3 전북 현대(승점 41점) - '닥공여전'
수원을 상대로 역전승을 챙긴 전북은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동국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닥공(닥치고 공격)'은 변함없었다. 젊은 선수들이 빠른 움직임을 선보이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특히 새롭게 팀에 합류한 신형민은 인천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걱정이 크게 없다.
울산 현대(승점 30점) 1 VS 0 전남 드래곤즈(승점 30점) - '반전성공'
추락을 거듭했던 울산이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울산은 6일 FC 서울을 1-0으로 잡은데 이어 9일 돌풍의 전남마저 1-0으로 잠재우고 2연승을 달렸다. 울산은 7월 이후 치른 7경기서 1승2무4패로 처참했었다. 극적인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김신욱을 받쳐줄 공격수 양동현의 성장이다. 김신욱은 서울전에서 8호골을 신고하며 득점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그와 짝을 이룬 양동현은 전남전 결승골로 K리그 데뷔골을 신고했다. 어느덧 5위까지 치고 올라온 울산은 3위 수원과 승점이 5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후반기 도약에 따라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0점) 2 VS 0 경남 FC(승점 15점) - '파죽지세'
인천 유나이티드의 기세가 놀라울 정도로 매섭다. 전반기 부진에 빠졌던 팀과는 완전히 딴판의 모습이다. 9경기 무득점에 그치고, 6경기 연속 무승에 시달렸던 팀이 아니다. 어느새 3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울산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경남 FC를 꺾고 9위로 올라섰다. 강등권도 모자라 꼴찌에서 허덕이던 팀이 어느새 중위권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상승세다.
수원 삼성(승점 35점) 1 VS 0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1점) - '우중공격'
전북을 상대로 난타전을 벌인 수원은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다시 일어설 자신감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홈으로 돌아온 수원은 제주를 상대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것은 물론이고 공격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빠르고 많은 움직임을 선보인 수원의 화력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위력적으로 움직였다. 승리의 이유가 분명했다.
부산 아이파크(승점 16점) 0 VS 2 FC 서울(승점 25점) - '적극공격'
이상하리 만큼 서울은 부산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의 경우 1무 1패를 기록하며 바라던 승점 3점을 한 번도 따지 못했다. 이른 바 징크스가 강했다. 하지만 절실함 앞에서 징크스는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서울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앞선 상황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골을 노리는 적극성은 향후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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