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상당한 스펙트럼이다.
11일 정오 공개된 시크릿의 신곡 '아임 인 러브(I'm in love)' 뮤직비디오는 멤버들의 섹시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불과 8개월전만 해도 카메라를 향해 애교를 떨던 멤버들은 위화감 없이 섹시한 아우라를 뿜어냈다.
뮤직비디오는 사랑에 상처받은 '화이트'와 상처 때문에 어두워진 '블랙'의 이미지를 대조시키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의 양면성을 그려낸 노래에 맞춰 멤버들 역시 청순가련한 이미지와 농염한 섹시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수위 자체로만 놓고 보면 절대 약하지 않은 섹시 콘셉트이지만, 멤버들의 단아한 외모와 슬픈 표정 연기는 자극성을 크게 중화시키며 부담감을 덜었다.

변화의 중심은 전효성이 제대로 잡았다.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많은 남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그는 뮤직비디오에서 격렬한 안무를 소화하고, 상의를 입지 않은 듯 아슬아슬한 노출을 선보이며 전체적인 농염 분위기를 대폭 끌어올렸다. 최근 솔로 활동을 통해 섹시 가수로 인정받은 그는 시크릿의 전체 이미지를 섹시로 움직여놓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낸 것으로 보인다.
인기 프로듀서 이단옆차기와 처음 손잡은 '아임 인 러브'는 시크릿 특유의 풍성한 사운드를 유지하면서, 보다 더 슬프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추가했다. 안무는 상체를 격렬하게 움직이고, 몸의 전체 라인을 강조하는 등 섹시한 몸매를 충분히 강조해냈다.
시크릿은 11일 오후 강남역에서 걸그룹 최초로 오픈 쇼케이스를 열고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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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인 러브' 뮤직비디오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