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큰 인기를 끈 국내 드라마 '기황후', '정도전', '굿닥터'가 서울드라마어워즈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라마들과 경쟁을 펼친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측은 11일 오후 12시 서울 중구 무교동 인근에서 열린 2014 서울드라마어워즈 기자간담회에서 본상 후보작들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첫 방송한 KBS 2TV '굿닥터'는 미니시리즈 부문에 국내작으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올랐다. '굿닥터'는 자폐를 가진 주인공 시온이 소아외과 레지던트로 발탁되면서 편견에 맞서가는 이야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굿닥터'는 미국 에미상 시사식에서 6개 부문 수상과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 5개 부문의 상을 휩쓴 미국의 '홈랜드 시즌3', 형을 자살로 몰아넣은 피터의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끈 '오퍼 블랙' 등 유명한 드라마 '오펀 블랙' 등 8편이 후보로 선정됐다.
장편드라마 부문에서는 국내 사극이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최고 시청률 33.6%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끈 MBC '기황후'와 이성계와 정도전의 만남을 드라마화한 KBS 1TV '정도전'이 그 주인공이다. 두 작품은 노르웨이 국민 드라마 '호텔 시저'와 터키의 '메드제지르', 대만의 '더 위시 오브 마이 하트' 등과 경쟁을 펼친다.
개인상 부문의 경쟁도 치열하다. '정도전'의 연출가 강병택, 이재훈, 김형일은 연출가 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이들은 프랑스의 '마이 선즈 머더러 윌 다이 투나잇', 노르웨이의 '맘몬'과 경쟁을 펼친다.
여자 배우 부문에는 '기황후'의 하지원, JTBC '밀회'의 김희애가 국내 스타 중에는 유일하게 올랐으며, 이들은 '오펀블랙'의 타티아나 마슬라니 등과 경쟁을 벌인다.
서울드라마어워즈는 지난 2006년 신설된 이후 올해 9회째 시상식을 개최하게 됐으며, 전세계 TV 드라마 산업 발전과 문화 교류의 허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올해는 총 209편이 출품했으며 50개국에서 참여했다.
각 후보작에 대해서는 본심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이 결정되며 결과는 오는 9월 4일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시상식 확인할 수 있다. 이는 SBS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goodhmh@osen.co.kr
기황후, 정도전, 굿닥터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