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효 부적'을 깬 FC서울이 내친김에 부산전 2연승과 FA컵 4강 진출을 노린다.
FC서울은 지난 10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0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3월 홈에서 부산에 당한 0-1 패배를 설욕하며 윤성효 감독 부임 이후 3승 1무 2패(K리그 클래식 기준)로 팽팽하던 상대전적에서 앞서게 됐다.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른 9경기(리그 8경기, FA컵 1경기)에서 4승 4무 1패를 기록하며 3일 간격의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최하위로 떨어진 경남과 무승부, 이어 울산에 0-1 패배를 당한 후에도 분위기를 떨어뜨리지 않고 확실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수확이다.

에벨톤의 가세 이후 몰리나, 에스쿠데로까지 외국인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최근 열린 K리그 클래식 8경기에서 몰리나, 에스쿠데로, 에벨톤은 7골 2도움을 합작하며 FC서울 공격을 이끌고 있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그리고 FA컵에서 모두 생존한 리그 유일의 팀 서울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19라운드 울산전 패배 이후 '천적'처럼 여겨졌던 윤 감독의 부산과 격돌해 승리를 가져온 서울은 기세를 몰아 부산전 2연승을 달성하고 FA컵 4강에 진출하겠다는 기세다. 최용수 감독은 "윤 감독님에게 부적 좀 빌려달라고 했다. 이제 부적은 내게 있다"며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보였고, 20라운드 승리로 자신의 말을 증명했다.
내친김에 부산전 2연승을 노리는 서울은 1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4 하나은행 FA컵 8강전엔서 다시 한 번 윤 감독의 부산과 격돌한다. 과연, 서울이 '윤성효 부적'을 깬 기분 좋은 기세를 이어가며 부산전 2연승과 FA컵 4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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