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K' 밴덴헐크, 넥센전 피홈런 3방에 눈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1 20: 49

삼성 라이온즈 우완 릭 밴덴헐크(29)가 넥센전 부진을 털지 못했다.
밴덴헐크는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8피안타(3홈런) 9탈삼진 2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타자들에게 그 특유의 빠른 강속구를 던져 많은 삼진을 빼앗았으나 반대로 많은 홈런도 허용했다.
이날 전까지 12승2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하며 리그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던 밴덴헐크는 유독 올해 넥센전에서만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95로 약했다. 이날 넥센전 부진을 설욕하기 위해 나섰던 밴덴헐크는 홈런 3방으로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3개 모두 직구였다.

그는 6월 29일 포항 한화전부터 이어진 5연승 행진도 마감 위기에 놓였다. 6실점은 밴덴헐크의 개인 시즌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밴덴헐크는 1회 1사 후 이택근에게 151km 직구를 던져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다. 그러나 2회와 3회까지 볼넷 하나를 빼면 주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호투를 이어갔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4회 1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150km 직구를 던져 중월 동점 투런을 허용했다. 밴덴헐크는 이어 강정호에게도 2루타를 맞고 문우람에게 볼넷까지 내줬으나 윤석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다시 위기가 왔다. 밴덴헐크는 1사 후 서건창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까지 내줬다. 곧바로 이택근에게 145km 직구를 던져 이날 두 번째 홈런이자 역전 투런을 허용했다. 이성열에게 2루타, 박병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밴덴헐크는 팀이 6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팀이 4-6으로 뒤진 7회부터 마운드를 권혁에게 넘겼다. 투구수는 93개였다.
autumnbb@osen.co.kr
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