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선발투수 이태양이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부활을 알렸다.
이태양은 1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태양은 코너워크가 동반된 패스트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결정구로 던진 포크볼도 위력적이었고, 이따금씩 커브로 쉽게 스트라이크를 잡기도 했다.
1회초 타선이 피에의 만루포로 시작부터 4점을 지원했고, 이태양은 4점차 리드를 잘 살렸다. 1회말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고 나서 박용택 이병규(7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사 1, 3루가 됐고 이진영에게 중전적시타를 맞아 4-1이 됐다. 그러나 이후 스나이더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는 패스트볼의 구위와 포크볼을 결정구 삼아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이태양은 2회말 패스트볼의 힘으로 상대 타선을 누르며 손주인 최경철 김용의를 삼자범퇴, 3회말에는 포크볼로 정성훈 황목치승 박용택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4회말에도 이태양은 이병규 이진영 스나이더를 범타 처리해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태양은 5회말 손주인을 2루 플라이, 최경철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앞둔 듯했다. 그러나 김용의의 유격수 땅볼성 타구에 강경학이 에러를 범했다. 2사 1루가 됐지만 정범모가 김용의의 2루 도루를 저지, 곧바로 5회말이 끝났다.
이태양은 6회말 야수의 실책으로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이태양은 첫 타자 정성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대타 채은성의 중견수 플라이성 타구를 중견수 피에와 유격수 강경학이 충돌하며 에러, 무사 1, 2루로 몰렸다. 위기서 이태양은 박용택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이병규를 낮은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처리, 리드를 지켜냈다.
7회말 이진영을 1루 땅볼로 처리한 이태양은 스나이더에게 던진 몸쪽 패스트볼이 중전안타가 됐고, 안영명과 교체됐다. 안영명은 1사 1루서 손주인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이태양의 주자를 지키지 못했다. 4-2가 된 상황에서 한화가 끝까지 2점차 리드를 지킨다면, 이태양은 시즌 5승을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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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