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역대 그랑프리 최고 득점 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11 21: 15

4세트 통틀어 42점, 그 중 38점을 공격 득점으로 뽑아내며 압도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이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했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10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그랑프리 세계여자배구대회 예선 라운드 2주차 마지막 경기에서 러시아(세계랭킹 6위)를 3-1(21-25, 25-21, 27-25, 25-22)로 꺾고 2연패를 탈출했다.
첫 세트를 내준 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단연 김연경이다. 이날 김연경은 역대 그랑프리 최고 득점인 42득점(종전 41점)을 기록하며 무시무시한 활약을 펼쳤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배구계의 메시'라 부르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위력이 이날 경기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한 42득점을 기록한 김연경의 활약 앞에 세계랭킹 6위 러시아도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FIVB 역시 "놀라울 것도 없이, 한국의 득점 중 42점을 책임진 김연경이 득점 순위 정상에 올랐다"고 김연경의 활약을 전했다.
그러나 경기 후 김연경은 "정말로 42점을 한지 몰랐는데 나와서 보니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42점을 했다고 하니까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며 담담히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을 뿐이다. 이날 승리에 대해서도 "브라질, 미국과 경기에서 잇따라 진 후 선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해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서로 이야기했다. 그 결과 러시아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팀 동료들과 공을 나눴다. 에이스와 주장, 두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월드 클래스' 김연경의 진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연경 42점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김연경 42점, 배구계의 메시답다" "김연경 42점, 한국 아니 세계 최고의 배구선수" "김연경 42점, 인천아시안게임도 김연경만 믿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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