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후반기 질주가 심상치 않다. 피에의 만루포와 이태양의 역투로 LG를 꺾고 3연승, 상대팀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다.
한화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4차전서 4-2로 승리했다.
한화는 피에가 시작부터 만루홈런을 터뜨려 선발투수 이태양을 지원했고, 이태양은 이에 화답하듯 6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5승을 거뒀다. 안영명 박정진 불펜 필승조는 이날도 나란히 마운드에 올라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7승(54패 1무)을 거뒀다. 반면 LG는 이번에도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2연패, 51패(44승 1무)째를 당했다. 4위 롯데와는 다시 1.5경기 차이로 멀어졌다.
시작부터 한화가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한화는 1회초 정근우가 신정락에게 중전안타를 쳤고, 김경언이 볼넷, 김태균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대량득점 찬스서 한화는 피에가 신정락의 패스트볼에 우월 만루포를 폭발, 4-0으로 멀리 달아났다.
LG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LG는 1회말 2사후 박용택과 이병규가 연속안타를 쳤고, 2사 1, 3루서 이진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4로 한화를 추격했다. 그러나 이태양은 스나이더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추가점을 허용하지 않고 1회말을 마쳤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들이 안정감을 찾으며 0의 행진이 시작됐다. 신정락은 위기 상황마다 병상타를 유도했고, 이태양도 최고 구속 147km의 패스트볼과 낮차 큰 포크볼을 앞세워 LG 타선을 묶었다.
신정락이 7회초 추가 실점 없이 내려갔고, 이태양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LG는 스나이더의 안타 후 손주인이 바뀐 투수 안영명에게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2-4로 한화를 추격했다. 하지만 LG는 2사 2루서 대타 정의윤이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정성훈이 포수 플라이를 치면서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8회말 1사후 박정진이 이병규와 이진영을 범타처리하고 9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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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