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승’ 이태양, 태극마크 자격 증명 부활투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11 21: 34

한화 선발투수 이태양이 6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와 4경기 만에 선발승을 거두며 부활을 알렸다. 아시안게임 승선이 확정된 후 주춤했으나 LG를 상대로 진가를 발휘, 태극마크 자격을 증명했다.
이태양은 11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6⅓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피에의 만루포로 시작부터 4점을 지원 받은 이태양은 마운드서 내려가기 전까지 한화의 리드를 지켰다. 몇 차례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으나 패스트볼과 포크볼의 조화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무엇보다 패스트볼이 완벽에 가까웠다. 최고 구속 147km를 찍은 패스트볼이 구위와 로케이션이 동반되며 강하게 포수 미트에 꽃혔다. 1회말 이진영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계속된 2사 1, 3루 위기서 스나이더를 몸쪽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 손주인 최경철 김용의를 삼자범퇴로 잡는 과정도 모두 패스트볼이 있었다. 6회말 1사 1, 2루서도 이병규(7번)를 낮게 깔린 바깥쪽 패스트볼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지난  몇 경기 3, 4회부터 패스트볼의 구위와 로케이션 모두 불안정했던 모습과는 정반대였다.
포크볼도 결정구로 손색이 없었다. 이태양은 유리한 볼카운트서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을, 불리한 카운트에선 포크볼을 스트라이크존에 넣는 노련함을 보였다. 세 번째, 네 번째 구종으로 던진 슬라이더와 커브도 LG 타자들의 시선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이태양의 호투로 한화는 4-2로 승리했고, 이태양은 시즌 5승을 거뒀다. 7월 부진으로 시작된 태극마크 자격 논란을 일축시킨 이날 이태양의 투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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