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군 멍군' 팀홈런 1-2위 팀의 대포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1 22: 24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는 역시 홈런 군단들의 대결다웠다.
삼성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연장 10회 대결 끝에 이승엽의 결승타로 7-6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승패 여부를 떠나 양팀 거포들의 홈런 퍼레이드로 많은 관심을 끌었다.
포문은 넥센이 열었다. 1회말 이택근이 밴덴헐크를 상대로 우중간 솔로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바로 2회초 이승엽이 무사 1루에서 소사에게 우중간 역전 투런포를 뽑아내며 맞불을 놨다.

4회 박병호가 1-3 상황에서 동점 2점홈런을 쏘아올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5회 1사 2루에서 이택근이 좌월 투런을 터뜨리면서 넥센이 5-3 재역전에 성공했다.
더욱 극적인 홈런은 8회 나왔다. 잠잠하던 삼성은 6회 1점을 따라간 뒤 8회 1사 3루에서 최형우의 우월 투런포로 6-6 동점을 만들었다. 최형우는 지난 9일 1군에 복귀한 뒤 호쾌한 장타를 날리며 컨디션 회복을 신고했다.
이날 이승엽은 1회 홈런으로 역대 첫 번째 팀 통산 390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통적인 홈런의 팀 삼성다운 기록이었다. 152개로 올 시즌 팀홈런 1위인 넥센도 지지 않고 거포 본능을 발휘했다.
두 팀은 이번 2연전에서 총 7방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목동벌을 수놓았다. 10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면서 진행된 월요일 경기에 비록 많은 관중이 야구장을 찾지는 않았으나 양팀 타자들은 홈런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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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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