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가 천금의 만루포를 터뜨리며 팀의 3연승을 이끌었다.
피에는 11일 잠실 LG전에 5번 타자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결승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로 맹활약했다.
이날 피에는 1회초 1사 만루서 LG 선발투수 신정락의 3구 패스트볼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면서 팀의 4-0 리드를 만들었다. 그리고 6회초에는 2루타를 날리며 팀의 추가점 찬스를 만들었다.

피에의 한 방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선발투수 이태양이 6⅓이닝 2실점으로 시즌 4승을 거뒀고, 이태양의 뒤를 이어 등판한 안영명과 박정진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에의 홈런 한 방으로 마운드 대결에서 LG에 우위를 점한 것이다.
피에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만루시 타율 5할3푼8리(13타수 7안타 1홈런)를 기록 중이다. 한화 타자 중 만루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과시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한 방을 터뜨리며 자기 역할을 다한다.
경기 후 피에는 “오늘 내 홈런이 팀의 승리로 이어지고, 팀의 보탬이 되어 기쁘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었는데 어제 우천취소 후 타격코치와 타격 자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게 큰 도움이 됐고, 올 시즌 개인적 목표보다는 팀의 1승을 위해 플레이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응룡 감독 또한 “1회 피에의 만루홈런이 오늘 경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고 피에의 활약에 만족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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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