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이승엽(38)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회초 무사 2루 헨리 소사를 상대로 우중간 투런을 쏘아올렸다. 이승엽의 시즌 25호 홈런으로 삼성은 역대 첫 번째 팀 통산 3900홈런을 달성했다.
여지껏 어느 팀도 세우지 못한 기록은 삼성의 '살아있는 레전드' 이승엽의 손에서 나왔다. 이승엽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38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1995년 삼성에 입단한 이승엽은 12시즌 동안 뛰면서, 팀이 1982년부터 33시즌간 기록한 총 홈런의 약 10분의 1을 채운 셈이다.

이승엽은 이날 연장 10회 2사 1,3루에서 우전 결승 적시타를 날리기도 했다. 팀은 이 적시타로 7-6 승리를 거두며 넥센 2연전을 싹쓸이했다. 넥센과의 승차는 8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승엽은 경기 후 "오늘 같이 (최)형우가 동점 홈런을 치고 연장에서 이기는 경기로 강팀의 조건을 보여준 것 같아 기쁘다. 6회 내가 병살타를 쳐 분위기가 가라앉는 상황이었는데 형우가 동점 홈런을 쳐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팀의 3900홈런을 내가 쳤다고 생각하니 기쁘다. 많이 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대기록을 작성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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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