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 뭘 먹고 자라는 건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08.11 23: 42

모래서 자라는 버섯 발견.
한여름 바닷가 모래에서 자라는 버섯이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모래서 자라는 버섯은 숲 속의 축축한 바닥이나 썩은 나뭇가지에서 서식하는 대부분의 버섯과는 다른 특성을 보인다.
11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태안 해안국립공원 해안가 백사장에서 그간 우리나라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는 버섯 2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공단 소속 국립공원연구원은 지난 4월 태안 해안국립공원 신두리와 기지포, 청포대, 바람아래 해변 등지에서 눈물버섯속인 백사장눈물버섯과 선녀버섯속인 모래선녀버섯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칭 백사장눈물버섯(학명 Psathyrella ammophila)은 '부서지기 쉽고 모래를 좋아한다'는 뜻을 갖고 있으며, 모래 속 깊이 박힌 보리사초, 갯쇠보리, 통보리사초와 같은 사초과나 벼과 식물의 썩은 뿌리에서 영양분을 얻는 것으로 확인됐다. 크기는 5cm 이하며 해안가에서 단독 또는 삼삼오오 무리지어 해안가에서 자란다.
가칭 모래선녀버섯(학명 Marasmiellus mesosprus)은 해안가 백사장에서 서식하는 사초(莎草)식물의 줄기나 뿌리 부근에 매달려 자라며, 아름다운 이름과 달리 영양분을 흡수해 사초식물을 말라죽게 하기도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만간 이들 버섯을 전문학술지에 발표하고 공식적인 한국 이름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 이름의 경우 ㅇㅇㅇ눈물버섯, ㅇㅇㅇ선녀버섯 식으로 속명 앞에 발견지역이나 외관상 특징을 반영하는 명칭을 넣게 된다.
모래서 자라는 버섯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래서 자라는 버섯, 버섯이 모래에서 자라다니 어떻게 가능하지", "모래서 자라는 버섯, 한국 이름 기대된다", "모래서 자라는 버섯, 저런 버섯도 있다니 신기해", "모래서 자라는 버섯, 찾은 것도 신기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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