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지성’을 꿈꾸는 유소년 축구선수들에게 박지성(33)이 직접 애정 어린 조언을 해줬다.
선수은퇴 후 결혼 및 신혼여행으로 바쁜 나날을 보낸 박지성(33)이 후진양성에 나섰다. JS 파운데이션이 주최하는 ‘에어 아시아와 함께하는 2014 JS드림컵’이 1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막했다. 박지성은 JS 파운데이션 이사장 자격으로 참가해 유소년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소년 대회라고 얕보면 곤란하다. 전국각지에서 ‘공 좀 찬다’는 클럽들이 모두 모였다. 여기에 태국, 일본, 중국에서도 참가해 총 16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5일간 결전을 치른다. 과연 '어린이들의 우상' 박지성은 유소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줬을까.

박지성은 “전 대회가 수원에서 열렸다. 올해 해외팀까지 더 많은 팀이 참가하게 됐다.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친구를 사귀고, 부상 선수 없이 무엇을 더 개발해야 하는지 알았으면 한다. 이 대회를 통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년시절 박지성은 매일 ‘축구일기’를 썼던 일화가 유명하다. 또 박지성은 ‘차범근 축구대상’을 수상하며 국가대표의 꿈을 키웠다. 이제 박지성은 어렸을 때 차범근에게 받았던 은혜를 그대로 유소년들에게 돌려주고 있는 셈이다.
유럽축구를 호령했던 박지성이 가장 강조한 것은 특정한 기술이나 승리가 아니었다. 축구 자체를 즐기고 사랑해야 기량도 늘 수 있다는 것이었다. 선수들이 어려서부터 지나치게 승패에 집착해야 하는 한국축구의 병폐를 지적한 것이다.
유럽의 선진축구를 경험한 박지성은 “우리나라 역시 선진화돼야 한다. 좋은 유소년 시스템을 받아들여야 한다. 단계적으로 계획하고 준비해야 한다. 나이대별로 계획이 달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즐겁게 경기를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나라 경기도 보면서 서로 발전해야 한다”며 즐거운 축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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