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타율 .435’ 김종호, 똑똑한 번트에 홈런까지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12 06: 06

지난 시즌 김종호(30, NC)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후반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김종호가 4연패에 빠진 팀에 값진 1승을 안겼다. 번트로 허를 찔렀고 통산 두 번째 홈런도 터뜨렸다.
김종호는 11일 마산 SK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승부처에서 팀 공격을 잇는 천금 같은 번트안타를 때린 김종호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까지 작렬했다. 후반기 들어와 김종호의 타격감이 빛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 승부처는 1-1로 맞선 5회 무사 1,2루. 김종호는 3번째 타석에 들어갔다. 김종호는 투수 왼쪽에 번트를 댔다. 희생번트에 맞선 SK 수비 시프트에 허를 찌른 푸쉬번트였다. 3루와 1루가 비었고 김종호는 의도적으로 투수 옆쪽에 강하게 번트를 댔다. 무사 만루.

이어진 공격에서 나성범이 2타점 적시타를 작렬했고 에릭 테임즈는 스리런을 폭발시켰다. NC는 5회만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김종호의 번트가 팀 공격의 중요 고리 역할을 한 것. 경기 직후 김종호는 “보내기 번트 사인이 나왔다”며 “상대 수비 시프트가 들어올 것을 예상해서 공을 강하게 굴리려고 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전했다. 의도적인 번트였다. 
김종호는 6회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홈런을 터뜨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SK 이상백의 5구째 120km 싱커를 통타했다. 시즌 두 번째 홈런이자 통산 두 번째 홈런. 7-1로 도망가며 SK의 추격의지를 꺾는 홈런이었다. 김종호는 “팀 분위기가 최근 안 좋아서 개인 성적보다는 ‘무조건 연패를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매 타석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전했다.
후반기 들어와 김종호의 방망이는 매섭다. 전날 푸쉬번트와 홈런은 후반기 좋은 흐름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김종호는 후반기 46타수 20안타 타율 4할3푼5리 2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최근 타격감을 앞세워 2번 타순에 자리 잡아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즌 초중반 주춤했던 김종호다.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아 9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했고 경기 출장도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묵묵히 버틴 끝에 후반기 빛을 보고 있다. 지난 시즌 도루왕을 차지하며 내야를 휘저은 김종호가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