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이지아, 어울려 살게 되니 ‘기쁘지 아니한가’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08.12 07: 02

[OSEN=조민희 인턴기자] 망설임 끝에 도전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배우 이지아를 둘러쌌던 수많은 루머들은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지만, 벼랑 끝에서 외친 그의 진심에 응답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외로움을 이겨내고 대중들 앞에선 그는 ‘외계인’이 아니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는 그간 수많은 루머와 핫이슈 소식에도 베일에 가려졌던 이지아가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지아는 “나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은 세월이 길다보니까 출연을 마음먹기까지 힘들었다”며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랫동안 솔직히 말할 수 없어 힘들었는데, 이제 나에 대해서는 말해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지아는 자신을 둘러싼 외계인설, 뱀파이어설, CG설, 유흥업소 출신설 등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루머에 대해 “데뷔 직후 생긴 관심으로 인한 결과”라고 해명했다. 이어 가장 관심을 모았던 서태지와의 결혼에 대해서는 시종일관 담담한 말투로 이를 둘러싼 진실과 자신이 겪었던 일을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유명인과 만나 머리카락 한 올까지 감추고 살았던 이지아는 “더 이상 혼자일 수 없이 혼자였죠”라며 당시 겪었던 불안함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다 문득 찾아온 CF촬영 기회로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 이지아는 이후 본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오디션에서 수지니 역에 합격해 연기자로서의 길을 걸었고, 대중들에게 ‘이지아’라는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SBS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에서 만난 정우성과 연인 관계로 발전해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다시 찾아온 봄날을 만끽하던 중, 이지아와 서태지의 결혼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지아는 또다시 외로운 여행을 시작했다. 충격을 받은 이지아는 한동안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며 사람들을 피해 지냈다고 밝혔다. 그러다 문득 밖에 나가 본 길거리의 사람들을 보고 다시 마음을 다잡은 이지아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이지아는 이제 더 이상 외로움과 아픔으로 슬픔에 허우대는 약한 여자가 아니었다. 그 자신을 사랑하고, 더불어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그에게 앞으로의 세상이 더욱더 기대되지 않을까 싶다.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이지아의 행보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시종일관 의연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한 이지아는 그동안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말끔히 지워버렸다. 늦은 만큼 더 진솔했던 그의 이야기는 그동안 사람들과의 사이에 생긴 벽을 허물었고, 그동안 단절됐던 세상과의 화해를 이끌었다. 아무렇지 않게 너무나 즐겁게 일상을 즐기는 사람들을 본 이지아는 그동안 자신이 보낸 시간에 회의감을 느끼며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갔다. 이지아는 자신이 즐기지 못했던 일들을 사람들과 함께 하고, 나누며 또 다른 삶의 즐거움을 배워갔다. ‘혼자만의 정글’에서 벗어나 ‘넓은 광장’에서 다시 도약을 준비하는 이지아의 비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samida89@osen.co.kr
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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